지금은 튈 때 아냐…납짝 엎드린 巨與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자세를 한껏 낮추고 있다. 총선 압승 직후 검찰을 겨냥하거나 국가보안법 폐지 등 민감한 발언들이 나오면서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지도부는 발언 자제를 요청하면서, '발등의 불'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n번방' 재발 방지 등 현안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 간사단과의 연석회의에서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함께, 텔레그램 n번방 재발 방지 법안, 제주 4.3특별법 제정, '일하는 국회법' 등 3가지를 20대 국회 '유종의 미' 과제로 제시했다.
당장 현안과 20대 국회에서 이루지 못한 과제들에 집중하자는 것으로, 다른 회의 참석자들도 이 범위를 넘지 않는 발언들을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당내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 대표는 "언론에서 개헌이나 검찰총장 거취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데, 현재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 국난 극복"이라면서 "경제 위기, 일자리 비상사태를 타개해 나가는 엄중한 상황으로, 우리 당은 이 상황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국난 극복을 위해서 민주당을 지지한 것이다. 저부터 관련 정책, 당무를 다잡고 임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 당선자와 당직자 모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가 총선 다음날인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초동에 모였던 촛불시민은 힘 모아 여의도에서 이제 당신(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를 묻고 있다"고 해 논란이 빚어졌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지난 17일 "최소한 저 사악한 것들보다 더럽게 살진 않았다.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마치 보복처럼 비쳐져 검찰 개혁의 순수성이 훼손되거나 오만한 모습으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국난 극복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어긋나지 않고 발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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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경제도 살리고 나서야 다음이 있다"며 "이번 총선의 의미도 국난 극복에 다함께 힘을 모으자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되고, 범경제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경제 중대본 체제를 본격 가동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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