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차례 국내 및 해외주식 매입으로 위기 대응
금융시장 급변시 증시 안전판 역할 적극적으로 나설 듯
하반기 경기 회복시 해외자산·대체투자 비중 확대 계획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급변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금보다 변동성이 커질 경우엔 국내 주식을 더 사들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4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4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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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4차 국민연금 기금위에서 “코로나19 유입으로 실물경기가 위축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현재 경제 상황을 정확하게 전망하기 어려운 만큼 금융시장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위기 대응 특별팀(테스크포스·TF)을 가동해 금융시장 급변에 대응하고 있다. 주가 하락으로 자산 가격이 급락하자 목표 비중 등을 고려해 3월엔 총 4차례의 자금 운용계획을 변경해 국내 주식과 해외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또 해외투자를 위한 달러 조달이 국내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시장 평균환율(MAR) 거래 확대 및 거래일 분산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박능후 장관은 “이는 장기 투자자로서 장기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된다면 기본 방향을 유지해 국내 자산 비중을 축소하고 해외자산 및 대체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까지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경우 해외채권 유동화를 통해 저평가된 우수 위험자산 매입에 나설 방침이다. 기금위는 현재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 시장 상황 별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다.


단기적으로 시장이 급변할 경우엔 증시 안전판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박능후 장관은 “기금위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우선으로 고려해야 하지만 자본시장의 안정도 중요한 정책적 고려 요소”라며 “자산 배분 원칙하에 국내 주식 매입으로 주식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기금위에선 2021~2025년 중기자산 배분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다만 아직 세계 및 국내 경제성장률 등 구체적인 지표가 발표되지 않은 만큼 진행 상황에 대한 중간보고 위주로 이뤄졌다. 최종 자산배분안은 다음 기금위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중간보고에선 대체투자 기대수익률 산출방식 개선안, 현행 환 헤지 정책의 적정성, 금융시장 과열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포트폴리오 변동성 축소를 위해 해외투자 자산에 대해선 환 헤지 비율 0%로 설정하고 해외채권에 한해선 이종통화를 미국 달러로 100% 해지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기금위에선 지난 2월 24일 위촉된 3명의 국민연금기금 전문위원회 상근전문위원들이 참여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각각 추천한 신임위원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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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박 장관은 “상근전문위원회에서 소통을 활발히 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 대해선 한 달에 한 번이 아닌 매주 회의를 열어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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