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까지 4주간 시행 …성장률 최대 -6%까지 하향

한달 연장 땐 -8%까지 예상

코로나 이동제한, 20만 실직·100억 싱가포르달러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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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싱가포르가 강력한 이동제한령을 시행한 이후 일자리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일부터 4주간 직장과 각종 상업시설 전면 폐쇄, 휴교 등을 조치했는데, 최악의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경고가 심상찮다.


14일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즈 등에 따르면 다음달 4일까지 시행되는 제한령으로 싱가포르 전체 인력의 3분의1인 약 30만명의 근로자가 실직 등 일자리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약 15만~20만명 노동자들은 인원감축 등으로 실직 위기에 몰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접촉 최소화로 서비스산업 타격이 가장 심각하다. 이 업종의 경우 내국인의 비율이 77%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높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18개월간 창이공항 제 2터미널을 일시 폐쇄키로 했다. 2터미널은 국적항공사인 싱가포르항공이 주로 이용하는데, 해외 항공편수가 급감하면서 터미널 운영을 당분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5터미널 착공도 연기됐으며 카지노, 관광지 등도 모두 문을 닫아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스트레이트타임즈는 메이뱅크와 DBS은행 이코노미스트 발언을 인용해 4주 동안 시행되는 '차단기간'으로 더 많은 일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며, 이는 과거 금융위기를 넘어 지난 1965년 독립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이동제한조치로 싱가포르 올해 경제성장률은 -2.8%에서 최대 -6%까지 하향조정될 전망이다. 이번 통제 기간동안 약 100억(한화 8조 5000억) 싱가포르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만약 이번 조치가 한달 더 연장될 경우에 GDP 축소 규모는 8%에 달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앞서 싱가포르 정부는 슈퍼마켓, 병원, 대중교통, 은행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장과 상점을 폐쇄한 상태다. 또 함께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과의 모든 사교적 모임을 금지했다. 통제 시행 첫날인 지난 8일에만 7000건의 사회적 거리 위반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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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6일에는 3차 예산안을 통해 총 51억 싱가포르 달러(한화 4조 3755억원) 규모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고용지원에 우선적으로 40억 싱가포르 달러를 배정해 일인당 급여의 75%를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다. 또 11억 싱가포르 달러를 국민들에게 직접 지급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sor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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