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김정은 참석해 사회
코로나 대책 논의…김여정·리선권 등 소폭 인사

북한은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이번 회의 사회를 맡았다.

북한은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이번 회의 사회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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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1일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올해 국가계획을 조정하고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토록 하는 등 소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12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정치국 회의가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사회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적인 대유행전염병에 대처해 우리 인민의 생명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적대책을 더욱 철저히 세울데 대하여' ▲ '2019년 국가예산집행 정형과 2020년 국가예산에 대하여 ▲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에 제출할 간부(인사)문제에 대하여' ▲ '조직문제에 대하여'를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우선 코로나19의 장기적 사태에 대응한 방역체제를 지속적으로 해나갈데 대해 언급하고 "조성된 대내외 환경으로부터 출발해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사업에서 일부 정책적 과업들을 조정변경할데 대한 대책적 문제들을 연구토의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통신은 "지난해말에 발생한 비루스(바이러스)전염병이 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국경과 대륙을 횡단하는 전인류적인 대재앙으로 번져지고 있는 현실은 비루스감염 위험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불가능하며 따라서 이같은 환경은 우리의 투쟁과 전진에도 일정한 장애를 조성하는 조건으로 될수 있다"며 국가계획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노동당·국무위원회·내각 공동 결정서 '세계적인 대류행전염병에 대처하여 우리 인민의 생명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적대책을 더욱 철저히 세울데 대하여'도 채택했다.


이런 결정을 반영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3차회의에서 의결할 올해 예산을 책정하는 문제도 승인했다.


지난 10일 개최하기로 예고했던 최고인민회의 제14기 3차회의는 이로써 연기됐음이 확인됐다.


최고인민회의가 명목상으로는 입법권을 가진 국가의 최고 주권기관이지만, 당-국가 체제인 북한에서는 당 정치국 회의의 결정 내용을 사후에 추인하는 역할에 불과하다. 11일 정치국 회의가 열린만큼 12일이나 13일께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청와대가 북한의 합동타격훈련에 우려를 표한 데 대해 경악을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일 보도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밤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전날 있은 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부대의 화력전투훈련을 두고 "우리는 그 누구를 위협하고자 훈련한 것이 아니라"면서 자위적 차원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9년 3월 2일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 베트남 방문 당시 호찌민 묘 참배를 수행한 김여정의 모습.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청와대가 북한의 합동타격훈련에 우려를 표한 데 대해 경악을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일 보도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밤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전날 있은 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부대의 화력전투훈련을 두고 "우리는 그 누구를 위협하고자 훈련한 것이 아니라"면서 자위적 차원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9년 3월 2일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 베트남 방문 당시 호찌민 묘 참배를 수행한 김여정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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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의 실질적 2인자로

북한은 또 이번 정치국 회의와 관련한 별도 공보를 내고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지난 3월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조직지도부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진 김여정 제1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됐음을 알렸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오빠인 김정은 당 위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넘어 실질적 권력 2인자로서 입지를 보다 확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제1부부장이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4월 초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해임됐다가 이번 회의에서 복귀했음이 확인된 것이다.


김 제 1부부장은 올해 들어선 차관급(제1부부장)으론 이례적으로 본인 명의로 청와대를 향해 막말에 가까운 대남 비난 담화와 대미 담화를 잇따라 내며 김정은 위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당의 최고 정책결정기구라고 할 수 있는 정치국에 재합류하면서 '로열패밀리'로서 상징적 입지뿐 아니라 권력의 실질적 2인자로서의 위상을 굳히는 데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예전의 지위를 정상화하고 실질적 위상에 맞는 보선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1월 초 외무상에 오른 리선권이 정치국 후보위원 자리를 꿰찼고, 지난해 말 포병출신으로 군 총참모장에 전격 오른 박정천은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다.


리선권은 그러나 전임 리용호가 차지했던 정치국 위원에는 오르지 못했다.


대남관계를 제외하면 외교 경력이 사실상 전무한 그의 향후 '성과'에 따라 단계적인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 실장은 "리선권 외무상의 정치국 후보위원 보선은 대외협상을 담당하는 수장에 대한 당적 권위를 부여하는 측면에서 당연직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것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리선권 외무상 발탁의 파격성이 나름대로 김정은 위원장의 인물적인 '신뢰'에 기반하고 있음을 이번 인사를 통해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회의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듯 20여명 규모의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들만이 참석해 소규모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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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말 이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던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도 이번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북한이 공개한 사진으로 확인됐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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