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 타던 세제의 대약진…"최대 6배 판매 증가"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정용품들이 유례없는 판매 특수를 누리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로 가정 내 수요가 줄면서 수년간 내리막을 거듭한 세제산업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시장 확대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지마켓에 따르면 최근 두 달 새(2월1일~3월31일) 세탁ㆍ주방세제 품목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5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살균소독제의 경우 527% 판매가 급증했고 세탁ㆍ욕실세제, 주방세제, 베이킹소다ㆍ구연산 판매량도 각각 25~74%, 49%, 44% 늘었다. 세균 제거 효과가 있는 핸드워시(물비누)의 판매량은 532% 성장했고 각비누 역시 63% 늘었다.
이마트의 경우 주방세제 판매량이 18.5% 증가해 전년(7.4%)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세탁세제 액츠 제조사인 피죤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직후인 3월 한 달간 세제 부문에서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이탈리아에서도 지난 2월 한 달간 주방ㆍ세탁세제가 전월 대비 200% 이상 판매 호황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로 세제산업이 때아닌 호황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판매 호황은 최근 수년간 조금씩 내리막길을 걸어온 세제산업의 흐름과 대비된다. 2018년과 지난해 세제 전체 판매는 각각 -6%, 8%, 비누는 -5%, 1%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품목 수 증가를 감안하면 사실상 역신장을 보여온 셈"이라고 말했다.
세제산업의 구조적 하향세는 1인 가구의 증가, 세탁 전문 프랜차이즈와 스타일러 등 살균용 가전제품 등장 등에 기인한다. 1인 가구들이 음식 배달 서비스로 조리된 음식을 사먹고, 세탁 전문점이나 스타일러 같은 살균용 가전제품을 이용하면서 세제에 대한 직접적인 수요가 급감한 것이다.
업계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한 방역ㆍ위생 관념의 변화가 시장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제조사들은 판매사만큼 수요 증가를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없지만 앞으로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애경산업 애경산업 close 증권정보 018250 KOSPI 현재가 12,690 전일대비 100 등락률 +0.79% 거래량 16,657 전일가 12,590 2026.05.21 12:47 기준 관련기사 [오늘의신상]애경산업 '2080', 구취 케어 특화 가글·스프레이 '덴티리프' 2종 출시 애경산업, 태광 합병 후 첫 실적…매출 5.1% ↑ 'K-색조' 루나, 도쿄 팝업 연다…日 공략 본격화 관계자는 "집 안에 비축해놓은 세제 재고 소진에 2~4인 가구 기준 한 달 보름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에 사재기를 하지 않는 한 시장의 변화를 판매사처럼 바로 체감하기는 어렵지만 수요 변화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내년에 못하면 9700만원으로 뚝…'6억 vs 4.6억 vs...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close 증권정보 051900 KOSPI 현재가 252,500 전일대비 4,000 등락률 +1.61% 거래량 38,763 전일가 248,500 2026.05.21 12:47 기준 관련기사 '대기업' 입성 한국콜마, 몸값도 고공행진…560일만에 코스맥스 제쳤다 [Why&Next]해외매출 비중 90%…K-뷰티, 수익성 엇갈린 '이 공식' 급등했던 코스피 ‘실적 장세’ 맞았다…상장사 10곳 중 6곳 기대치 넘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개개인의 방역이나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제품에 새로운 수요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