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건원릉 억새 베기 간소히 진행…코로나19 여파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매년 한식에 하는 태조 건원릉(健元陵) 억새 자르기 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간소하게 진행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식인 5일 구리 동구릉의 태조 건원릉에서 봉분 억새를 베는 ‘청완 예초의’를 예년과 달리 시민 참여 없이 치른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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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이성계(1335∼1408)는 고향인 함흥에 묻히길 원했다. 이를 따르지 못한 태종(1367~1422)은 부친의 무덤을 조성하면서 함흥에서 자라는 억새를 가져다 봉분에 심었다. 이 때문에 건원릉 봉분은 잔디를 입히는 다른 무덤들과 달리 사초(莎草·산소에 떼를 입혀 가다듬는 일 또는 그 떼)가 무성하다. 조선왕릉은 보통 5월부터 9월까지 최대 일곱 차례에 걸쳐 풀을 깎는다. 하지만 건원릉 억새는 한식에만 벤다. 8년 전부터 절향(節享·계절에 따른 제사)인 봄 제사로 진행해왔다. 올해는 억새 베기에 이어 통상적으로 진행한 고유제(告由祭), 음복례(飮福禮)를 하지 않는다. 고유제는 억새를 제거했음을 알리는 제사이며, 음복례는 제향 음식을 맛보는 절차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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