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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쓰러진 경제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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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소비 2011년 이후 최대폭 감소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낙폭은 금융위기 수준


코로나19에 쓰러진 경제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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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주상돈(세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경제지표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는 구제역 파동이 있었던 2011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낙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쇼크(충격)가 실물 경제에서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ㆍ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3.5% 줄었다. 광공업(-3.8%)과 제조업(-4.1%), 서비스업(-3.5%), 도소매업(-0.4%) 등 모든 분야 생산이 하락했다. 특히 자동차는 중국산 와이어링하니스 부품 공급 차질 탓에 27.8% 감소했다. 자동차 업계 파업이 있었던 2006년 7월(-32.0%) 이후 13년7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0.7%로 전월 대비 4.9%포인트 줄었고, 반면 재고율은 118.0%로 4.1%포인트 오르며 1998년 9월(122.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도 숙박(-23.5%)과 음식(-15.9%), 운송업 항공여객(-42.2%), 철도운송(-43.8%), 여행업(-45.6%) 등에서 급락했다.


소비도 직격탄을 맞았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에 비해 6.0% 줄며 2001년 2월(-7.0%) 이후 최대폭 감소를 보였다. 투자는 여전히 부진했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불변)은 전월에 비해 각각 4.8%, 3.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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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진단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7포인트 급락했고, 전망치인 선행지수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통계청은 선행지수가 급변하는 현 상황을 아직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지표가 더 악화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3월 한 달간 하락폭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특히 비제조업 업황실적 BSI는 53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도소매업(-14포인트)과 정보통신업(-21포인트), 전문ㆍ과학ㆍ기술(-20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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