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모기 물려 감염, 사망률 20%
뎅기열 감염자 4000명 넘어서
작년 같은기간보다 2배로 많아
뎅기열·코로나19 동시 감염도
더위 본격화 6~10월 확산 불안

[아시아경제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뎅기열까지 극성이다. 뎅기열은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사망률이 20%에 이르는 질병이다.


31일 스트레이츠타임즈 등 현지언론은 최근 '코로나19과의 싸움 속에서 뎅기열과 전쟁도 치러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싱가포르의 뎅기열 감염자가 최근 40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국가환경청(NEA)에 따르면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2배 많다.

싱가포르, 코로나19도 버거운데…뎅기열까지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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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뎅기열 환자가 급증한 것은 그동안의 사례와 다른 형태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이츠타임즈는 "최근 수 년 간 덴(Den)V1과 덴V2 항원형 뎅기 바이러스가 많았는데, 올해에는 이미 30년 전 유행했던 덴V3 항원형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환경청은 지난 2월까지 발생한 환자들 가운데 V3의 비율이 약 48 %에 달한다면서 "그동안 V3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당국은 더위가 본격화하는 6~10월에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나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모기개체수 관리하지 않으면 뎅기열 확산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특히 최근에는 싱가포르에서 뎅기열에 감염된 환자가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까지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아주 드문 경우라고 말하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NEA 조사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싱가포르에서는 3000개가 넘는 모기 번식 서식지가 발견됐는데, 주로 플라스틱 용기와 빈 음료캔이었다. 싱가포르에서는 재활용품의 약 65%가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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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는 가정집이나 사업장에서 모기 서식지가 발견될 경우, 뎅기 바이러스 유무와 관계없이 200싱가포르 달러(약 17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sor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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