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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듯 했던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의 임금협상이 노노 갈등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한국GM은 임협 잠정타결 이후 조합원 투표를 놓고 내부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고, 르노삼성차는 노조 집행부가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강수를 던지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사태 해결도 쉽지 않아 두 회사 모두 갈등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임협 잠정합의안 투표를 위한 확대간부합동회의를 개최한다. 한국GM 노조는 당초 임협 잠정합의안을 27일 확대간부합동회의에서 보고하고 30~31일 조합원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확대간부합동회의가 무산되면서 투표를 진행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27일 확대간부합동회의는 노조 내 강경파가 잠정 합의안에 반대 의견을 내고 불참하면서 개최가 불발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강경한 목소리는 여전해 31일 확대간부합동회의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노조는 30일 소식지를 통해 "확대간부합동회의 무산에 따른 현장 혼란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조속히 2019년 임협을 마무리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노조가 '노사 교섭대표 공동 퇴진'을 비롯한 새 요구사항을 꺼내들면서 임협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최근 협상에서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노조 집행부는 기본급 동결 대신 ▲직무수당 인상 ▲생산·영업직군 통합 ▲노사 교섭대표 동반 퇴진 등 새 요구사항을 들고 나왔다.

여기에 노조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근로자가 받을 성과급을 파업 참여자에게 나눠줘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혼란이 더 커지고 있다. 르노삼성 제1노조는 최근 사내 다른 노조와 사원대표자위원회에 이같은 공문을 보내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집행부의 이같은 강경대응은 일부 노조원들과 근로자들이 무리한 임금협상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노조 대의원 일부는 성명서를 통해 신속한 협상을 요구했고, 다음날인 11일 사원대표자위원회도 같은 내용으로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임협이 길어지자 사원대표자위원회는 24일 회사에 사측이 제시한 임협안을 받겠다는 공문을 보내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었다. 이 때문에 주도권에 위기를 느낀 노조 집행부가 강경 입장으로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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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자동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국GM과 르노삼성차는 신차가 모처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라 노노 갈등을 회사의 존립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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