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귀국 희망 국민...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 중인 교민들이 지난달 12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 중인 교민들이 지난달 12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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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각국이 국가 봉쇄 조치에 돌입한 가운데 곳곳에 발이 묶인 해외 체류객의 전세기 투입 요청도 늘고 있다.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도·싱가포르·말레이시아·파라과이 등 세계 각국에서 교민, 유학생, 근로자 등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을 귀국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투입해달라'는 청원글이 다수 게재됐다.

인도에 전세기를 띄워달라고 요청한 한 청원인은 "2월 인도 첸나이 지역으로 출장을 떠난 신랑이 현재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인도 호텔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라면서 "인도 정부에서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이동을 막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첸나이 지역만 해도 출장 중인 제 신랑뿐 아니라 거주 중인 한국 교민들이 많다. 약 900명이 한국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인도에서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을 위해 인도에 전세기를 보내주실 것을 청원한다"라고 요청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1978명의 동의를 얻었다.

'싱가포르에 있는 대한민국 국적의 국민들을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에는 "저희는 현재 싱가포르에 발이 묶여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국민들"이라며 "최근 싱가포르 정부의 법령에 의해 레스토랑, 학원가 등 많은 시설들이 잠정적으로 휴업하게 됐고, 그로 인해 저희는 일자리를 잃어 싱가포르의 높은 월세와 물가를 감당하기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취업 비자가 취소되면 불법체류자가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 굉장히 막막하다"며 "싱가포르 현지 한국 대사관에서도 비자를 일시적으로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통보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으로 가는 경유 비행편들이 전부 취소되고 타국 항공사에서 환불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국민들이 이곳에 많다"라고 전했다.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는 한 청원인은 "금 말레이시아는 봉쇄령이 내려져 있는 상태여서 비행기 운행이 중단돼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오매불망 가슴 졸이며 지내고 있다"고 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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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나라(말레이시아)에선 비자가 완료돼 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특별한 대책 없이 무조건 집에만 있으라고 한다"며 "이 상태라면 불법체류로 계속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수는 점점 늘고 있고 의료시설 상태가 열악한데 한국에 돌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전세기를 띄워달라. 간곡히 청한다"라고 호소했다.


딸이 파라과이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힌 청원인도 "사업이 마무리돼 돌아와야 할 시점에서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버렸다"라며 "그곳에 한국인 인력이 100명 정도 있다고 들었는데, 딸과 한국인들이 고국으로 돌아와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전세기를 띄워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글을 올렸다.


한편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이탈리아 밀라노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을 데려오기 위한 정부 전세기가 30일 현지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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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세원 정부 신속대응팀장(외교부 여권과장)은 이날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밀라노에서 탑승 예정인 우리 국민 수는 310여 명으로 확인되는데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귀국 희망하는 국민과 함께 무사히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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