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멈췄던 1~2월 중국 중앙·지방 정부의 재정수입도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의 1~2월 재정수입이 11년만에 가장 큰폭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재정부가 밝힌 1~2월 중앙·지방정부 수입은 3조5000억위안이다. 지난해 동기대비 9.9% 감소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면 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코로나19 방역 활동이 집중돼 경제활동이 거의 멈춰섰던 2월에는 재정수입이 21.4%나 감소해 1996년 통계작성 시작 이후 최대 월간 감소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1~2월 세수는 3조1000억위안을 기록, 11.2% 감소했다. 부가가치세, 소비세, 법인세, 자동차구매세, 관세 모두 크게 감소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활동·소비가 모두 위축됐음을 반영했다. 특히 음식업과 숙박업계에서 낸 세금은 지난해 1~2월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경제활동이 멈추면서 재정수입 뿐 아니라 정부지출도 덩달아 감소했다. 1~2월 공공보건 부문에서 지출이 22.7%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정부지출은 2.9% 감소했다.


정부는 코로나19 경제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재정수입은 경제 타격을 최소화하려는 정부 운신의 폭을 좁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무역전쟁 영향으로 이미 지난해 중국의 재정수입은 3.8% 증가에 그쳐 2018년(6.2%)과 큰 차이가 나 있다. 지난해 중국의 재정수입 증가율은 1987년 이후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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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앞서 훙하오 중국교통은행 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올해 중국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가 어려웠던 2008~2009년 때처럼 대규모 돈을 풀어 전면적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그는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경제에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러한 목소리들은 제한적인 추가 인프라 투자 여유, 지방정부의 높은 부채, 가계부채로 인한 소비위축 가능성 등을 간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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