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전날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재정 부양책의 의회 통과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지수 역시 4% 가까운 상승폭으로 500선 회복에 나서고 있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8.22포인트(3.62%) 상승한 1668.19로 출발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4% 안팎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오전 9시30분 현재 전일 대비 61.08포인트(3.79%) 오른 1671.05를 기록 중이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급 조치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전 거래일 대비 8.60% 오른 1609.97로 마감했다. 연준이 무제한 양적완화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데 따라 자금 경색 우려가 완화됐고, 정부가 100조원 규모의 민생 금융안정 패키지를 공개하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 의회 양당이 2조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 법안에 합의하지 못한 점은 부담이지만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논의가 합의에 근접했다고 언급하면서 우려가 완화됐다.
간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재정 부양책의 의회 통과가 임박했다는 기대로 폭등했다. 24일(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2112.98포인트(11.37%) 폭등한 2만0704.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209.93포인트(9.38%) 뛴 2447.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557.18포인트(8.12%) 폭등한 7417.86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재정 지출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은 미국 에너지 및 항공 업종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발 신용리스크 완화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높인다”며 “이는 그동안 지속적인 매도를 이어왔던 외국인의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아시아 시장에서 코로나19의 우려가 완화되며 공급망의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물론 전일 한국 증시가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잠시 매물 출회를 배제할 수 없지만 그동안 하락에서 벗어나 상승 기대를 높이는 요인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상승세는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거래 주체별 매매 동향을 보면 전날 매도로 돌아섰던 개인 투자자들이 하루 만에 매수로 전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4797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4243억원, 40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운수창고, 은행, 증권, 철강·금속 등이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모비스 가 10% 이상 급등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차 , LG화학 , 삼성SDI ,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등이 오르고 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2종목을 포함해 873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종목 없이 20종목은 내리고 있다. 9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에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92포인트(3.31%) 상승한 496.32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500선을 회복하기도 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30분 현재 전일 대비 17.07포인트(3.55%) 오른 497.47을 기록 중이다.
현재 수급별 상황을 보면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개인 투자자가 98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585억원, 43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 운송, 비금속, 기계장비, 컴퓨터서비스 등이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씨젠 , 셀트리온제약 등이 두 자리 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CJ ENM , 에코프로 비엠, SK머티리얼즈 , 제넥신 등도 오르고 있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7를 포함해 1272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종목 없이 34종목은 내리고 있다. 21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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