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 찾지 못하는 국고채 금리… 관건은 유동성 우려 완화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국고채 금리가 국내외 통화정책 공조와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유동성 우려 또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동성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변동성 리스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미 발표된 대책에 더해 추가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6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153%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일 전 거래일 대비 8.6bp 내리며 강세 전환한 이후 하루 만에 다시 약세 전환이다. 10년물 금리도 연 1.718%로 10.7bp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최근 국고채 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한국은행의 긴급 금리인하에도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주 후반 한·미 통화스왑 체결과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조성 발표로 불안심리가 다소 진정됐지만 중단기물 중심으로 상승 폭을 일부 되돌리는데 그쳤다.
유동성에 대한 여전한 우려가 최근 국고채 금리의 변동성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는 주요국의 통화 완화 공조 강화,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 노력 등으로 다소 완화됐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여전한데다 국제유가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자산가치 급락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극단의 달러 현금 추구에 따른 현상이 주 배경인 가운데 국내 단기자금시장 경색도 장기 금리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유동성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국채의 변동성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리 하락을 위해서는 주가, 원화가치 등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채안펀드와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 등 대책이 효과를 발휘해 단기자금시장이 안정될 때 장기금리도 동조가 이뤄질 것”이라며 “시장 속성상 조건 없는 회사채 매입 등 기대를 상회하는 대책들이 나와야 금리 안정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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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확대를 막기 위해서는 결국 기존 대책에 더해 조금 더 공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부터는 통화스왑 규모 확대, 단순매입 규모와 횟수 증가 및 단기자금시장 중심의 추가 유동성 공급 등 3가지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정책들이 모두 나온 이후부터가 채권금리의 상하단을 논할 시점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채안펀드와 증권시장안정기금 조성 계획을 내놓았지만 현재까지의 조치들을 더욱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운용해야 채권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2차 추경 부담이 커질수록 금리안정책은 더욱 필요하다”며 “정부대출이라고 하는 직매입 같은 경우는 한국판 양적완화로 국채 금리 불안에 대응할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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