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광주 주조공장 결국 폐업…90여명 완성차 라인 전환 배치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기아자동차 광주 소재 주조공장이 결국 문을 닫는다. 지방자치단체가 지난해 9월 악취 오염도 검사 부적합 판정을 근거로 조업 정지 행정처분을 내린 지 6개월 만이다. 이 공장 인력 90여명은 기아차 광주 1~3공장 등으로 전환 배치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하남 주조공장을 폐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애초 공장 이전을 검토했으나 마땅한 대안이 없어 폐업 후 일감을 외주화하는 방안을 택했다.
기아차 하남 주조공장은 자동차 엔진 부품을 생산해 현대차에 납품하는 소규모 소재공장인데 악취로 인한 지역사회의 집단 민원으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 악취 오염도 검사에서도 부적합 판정을 받자 광산구가 개선 명령에 이어 조업 정지 행정처분을 내리면서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기아차는 90억원 상당의 저감 설비를 투입하는 등 악취 해결에 나섰으나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불가피하게 공장 이전을 추진했으나 부지가 마땅치 않은 데다 일감 부족과 노조의 반발 등으로 이마저도 수포로 돌아갔다. 결국 공장 직원 90여명을 광주 완성차공장 정년퇴직자 자리로 전환 배치하기로 노사가 전격적으로 합의하면서 이전 대신 폐업 수순을 밟게 됐다. 이로써 6개월을 끈 광주 소재공장 이슈는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기아차는 하남 주조공장 직원 9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까지 전환 배치 지원서를 받았다. 이들은 셀토스, 쏘울, 카렌스, 스포티지, 봉고 등을 각각 생산하는 광주 1~3공장과 하남 군수공장 등으로 전환 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다음 달 3일까지 3주 동안은 자택 대기 조치를 내렸다. 다만 근무 희망지 1~3지망을 써냈지만 후순위로 희망 부서에 선발되지 못한 경우에는 인사팀 소속으로 변경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광주 공장에서 110여명이 정년퇴직했는데 신규 충원 없이 인력 재배치 등으로 공정을 합리화하기로 노사가 합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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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79,5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168,300 2026.05.14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현대차·기아, 올해 하반기 광주서 자율주행 실증사업 착수 현대차·기아, 글로벌 특허 네트워크 OIN 2.0 가입…특허 분쟁 대비 기아·신한은행, 오토큐·판매대리점 전용 금융지원 MOU 광주지회는 이날 노조 소식지를 통해 "수년 전부터 소재공장 물량이 이관된 조건에서 조업 중단 문제가 당장 해결될 수 없다고 판단해 이후 숙제로 남기고 현행 유지를 주장하기에는 무책임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노조는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소재공장 부지 활용 방안을 통해 군수 중형 전술차량 생산과 연계해 이후 고용 확대 방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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