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에이스손보 콜센터' 운영주체

에이스손해보험·메타넷엠플랫폼

집단 감염에도 '구조적 문제' 소극적 대응


11일 오후 구로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앞 버스정류장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1일 오후 구로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앞 버스정류장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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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서울 구로구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확대되는 기로에 섰다. 첫 확진자 발생 후 나흘이 지났지만 콜센터 내 밀집 구조와 마스크 미착용·직원 관리 문제 등 집단감염을 일으킬 수 있었던 '구조적인 문제'를 해명해야할 에이스손해보험과 콜센터 위탁 운영사인 메타넷엠플랫폼 측은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회사 이름 나가는 것 자체가 데미지"…콜센터 문제, 소극적 대응하는 보험사·운영사 = 12일 에이스손해보험과 메타넷엠플랫폼은 보도자료를 비롯해 홈페이지·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집단감염'과 관련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에이스손해보험·메타넷엠플랫폼 측은 모두 서면 질의를 통해서만 개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고 있다.


에이스손해보험 측은 당초 다수 확진자가 공개되고 이튿날인 지난 10일 "(콜센터 관련)취재진 질의가 많아 내용을 정리해 보도자료를 내겠다"고 했지만 11일 입장을 바꿔 개별 질문에 대해서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질문은 회사 홍보업무를 위탁한 홍보대행사를 통해서 받는다. 본사에 수차례 전화했지만 "(콜센터 관련 문제에 대해)확인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콜센터 운영사인 메타넷엠플랫폼 측도 소극적이긴 마찬가지다. '취재진 개별 질의에 답하는 것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그간 콜센터 관련 코로나19 대응 조치에 대해서 보도자료 등을 통해 공개해달라'는 요청에 홍보실 관계자는 "기사에 회사 이름 나가는 것 자체가 데미지(손해)가 될 수 있어서 조심스럽다"며 "얘기가 계속 나오면 뭐하겠나. 저희 회사만 거론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관련 대응을 열심히 했다"며 "확진자가 갑자기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선제적으로 조치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콜센터, 지난달 말부터 발열 등 유증상자…직원 관리 어떻게? = 이런 가운데 보건당국과 지자체는 지난달말부터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직원들이 발열·인후통 등의 증상이 보였지만 지속적으로 출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직원 관리 문제가 대두되는 이유다.


마포구에 사는 콜센터 직원 A씨(53)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증세인 인후통을 느꼈지만, 콜센터로 정상 출근했다. 이후 닷새간 출근하지 않았다가 지난 5~6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했다. A씨는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천구민인 콜센터 직원 B씨(48)는 지난달 29일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상 출근을 하고 병원 진료를 받고, 장례식장을 방문하는 등 일주일 넘게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B씨는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악구에 사는 C씨(52)도 지난달 29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이 있었지만 정상 근무를 했다. 지난 10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에 사는 D(51)씨는 지난 2일 발열이 있어 병원을 찾았고 다음날에는 아픈 탓에 오전 출근을 하지못했다가 오후에 출근을 했다. D씨는 지난 9일 확진을 받았다.


최초 확진자(지난 8일 확진)로 알려진 노원구 확진자가 지난 7일 처음 어깨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 것을 볼때, 이미 7일 이전부터 콜센터 내 집단 감염이 진행됐을 수 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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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메타넷엠플랫폼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업무 지침을 만들어 각 센터에 공유했고 이를 준수하도록 했다고 한다. 손소독제와 온도계를 콜센터마다 비치하고, 하루 두 차례 체온을 측정했고 체온 측정 때 이상이 있을 경우 자택 대기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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