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웨어마스크 등 이날부터 재고현황 실시간 공개
"실시간 품절 여부 확인 편리해"…접속자 폭주 하기도
재고 남은 일부 약국들선 "성인용 없다"…사이즈 구분안돼

"재고 있다는데 품절?"…'마스크 수량' 앱서비스 확인 후 약국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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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대형 사이즈는 없는데 어쩌죠." 마스크 5부제에 맞춰 11일 오전 서울 강동지역의 한 약국을 방문한 83년생 김진영 씨는 허탈하게 빈 손으로 돌아서야만 했다. 재고현황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에서 판매 물량이 남아있다는 약국을 찾았지만 "아기들(소형)용 뿐"이라는 답변을 들은 탓이다. 김 씨는 "이제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사이즈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당혹감을 표했다.


정부의 공적마스크 데이터 개방으로 이날부터 휴대폰, PC를 통해 실시간으로 판매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앱ㆍ웹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마스크 대기줄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서비스 첫날 현장에서는 여전히 허탕을 치는 사례들도 잇따르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굿닥, 웨어마스크 등 마스크 재고 관련 앱ㆍ웹 서비스 개발사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공적마스크 판매 현황을 색깔과 함께 4단계로 나누어 공개 중이다. '없음(회색)', '2~29개(빨간색)', '30~99개(노란색)', '100개 이상(녹색)' 등으로 구분된다. 이들 개발사는 데이터 처리 및 전송으로 인해 실제 재고현황과 5~10분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병원ㆍ약국 검색 앱인 굿닥의 '마스크 스캐너'에 접속한 후 지도 위 빨간색 배경의 마스크 표식을 누르면 약국명과 함께 '공적마스크 보유량 부족'이라는 글자를 확인할 수 있다. 재고가 없는 약국은 회색 바탕에 '품절' 글자가 표시된다. 웹 사이트 웨어마스크에서는 재고 현황 외에도 약국들의 마스크 입고시간, 갱신시간을 함께 업데이트하고 있어 더욱 유용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마스크 구매를 위해 판매처를 헤매거나 길게 줄 서는 대신 판매 현황을 확인해 재고가 남은 약국을 방문하면 된다. 경남 양산에 거주하는 이은진(36·여)씨는 "실시간으로 품절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니 편리하다"며 "녹색이 뜬 곳을 오후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매한 김남희(36·여)씨는 "앱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된 약국으로 바로 가서 구매하는 데 성공했다"면서도 "하지만 집에서 더 가까운 약국은 마스크를 판매 중인것 같은데도 (앱에) 정보가 뜨지 않았다"고 이용 후기를 전했다.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일부 서비스는 개시 2시간도 채 안돼 접속자 폭주로 데이터 로드 지연되는 먹통 현상도 발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업체도 자사 지도 앱인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을 통해 이 같은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재고 있다는데 품절?"…'마스크 수량' 앱서비스 확인 후 약국 가보니 원본보기 아이콘


재고 확인 후 방문한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날 빨간ㆍ노란색으로 재고가 표시된 당산역 인근 5개 약국들을 방문한 결과 모두 품절 상태였다. A약국의 약사는 "앱에 뜬 숫자는 허수"라며 "전날 저녁 판매량을 업데이트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B약국의 약사는"아이들용인 소형 사이즈밖에 없다"며 "앱에 남은 재고는 소형이니, 입고시간에 맞춰 와달라"고 요청했다.


전국 2만3000여개의 약국 재고량이 실시간으로 정확히 반영되지 않으면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이와 관련 웨어마스크는 "재고정보는 소형, 중형까지 포함돼 대형의 경우 실제 재고가 없을 수 있다"며 "관계부처와 개선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유·아동 및 어린이 거주자가 많은 지역에서는 도리어 소형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학부모들의 모습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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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표를 배부하는 일부 약국들의 경우 이 같은 서비스 자체가 무용지물인 형국이다. 당산역 인근 C약국은 이날 오전 8시25분 영업시작 후 5분도 채 안돼 125명분의 번호표 배부가 끝났다. 오전 9시 께 재고 현황을 확인하고 약국을 찾았으나 품절이라는 답변만 받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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