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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배달시장 고급화 열풍 "한식·비건·인도요리도 배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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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배달 스타트업 다마칸 213억원 대규모 투자유치

AI기술 도입 고객선호도 파악

창업 당시 공유주방 등 도입

혁신적 영업활동 '메기효과'

에어아시아는 기내식 사업화


▲산탄 미드밸리메가몰 지점

▲산탄 미드밸리메가몰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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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말레이시아 음식배달 스타트업 다마칸이 1800만 달러(약 213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현지 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배달의 민족'으로 잘 알려진 한국의 우아한형제들 뿐 아니라 라쿠텐 캐피털, 화이트스타 캐피털, JAFCO 아시아, 파테크 파트너 등이 참여했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타임즈 등에 따르면 다마칸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고객선호도 파악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창업자인 조나단 웨인스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퀵 서비스 레스토랑 방식으로 효율을 높이고 고품질의 메뉴를 판매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다마칸은 2017년 창업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미국 투자캐피털인 Y컴비네이터에서 투자를 이끌어낸 첫 말레이시아 스타트업인데다, 배달에만 중점을 둔 다른 배달업체와 달리 공유주방으로 운영비를 줄이고 레스토랑 출신의 요리사를 고용해 조리법부터 개발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고객의 선호도를 파악해 매주 메뉴를 변경해 고객의 선호도 파악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메뉴 역시 말레이시아 뿐 아니라 중국ㆍ인도 요리, 심지어 한식과 일식도 가능하다.


투자사중 한 곳인 화이트스타 캐피털의 에릭 포틴 매니저는 "다마칸은 동남아 지역에서 증가하는 중산층 수요에 발맞춰 테크놀로지에 기반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면서 "지역내에서 늘어나는 음식배달 서비스 수요를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다양한 메뉴 뿐 아니라 비건(완전 채식주의자)과 무슬림까지 배려했다는 점이다. 또 기존 배달 서비스와 달리 주문금액의 하한선도 없다. 다마칸의 영업활동은 다른 말레이시아 기업들을 자극하면서 메기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창업한 청키몽키는 건강 먹거리 수요가 늘고 있는 것에 주목해 기존 말레이시아 음식을 '저탄수화물 고지방식'의 키토제닉 식단으로 바꿔 배달하고 있다. 청키몽키 고객 가운데 70%는 말레이시아인이지만, 30%는 해외에서 유입된 외국인들이다. 그만큼 틈새 전략이 통했다고 볼 수 있다.


저가항공업체인 에어아시아도 기내식 인기 음식을 강화한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2월 산탄이라는 음식점을 설립한 것이다. 이 곳은 판매 음식 가운데 30%를 기내식으로 갖췄고, 나머지는 새로운 메뉴 개발을 통해 채웠다. 그랩푸드, 푸드판다 등 배달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산탄은 말레이시아 전통음식 뿐 아니라 중국ㆍ태국 등 아세안 음식도 판매한다. 중국 지점을 설립한데 이어 아세안과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등으로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음식배달업체가 성장하면서 말레이시아 배달시장은 다양화와 고급화는 물론, 소비자 기호에 맞게 세분화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는 젊은 인구가 증가하고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중산층 성장속도가 빠르다. 웰빙과 건강에 관심이 높은 고소득층과 구매력을 갖춘 젊은 중산층 확대는 배달시장 성장에 있어 최적의 요건이기 때문이다.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sunga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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