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의 호소 "해외 출장길 막혀 글로벌시장 공략 '브레이크'"
한국發 입국 제한 106개국…해외 출장·교류 막혀
"입국 간소화·조기 승인 등 선별 시스템 필요"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출장길이 막히면서 국내 완성차회사의 글로벌시장 공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완성차업체들은 세계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해외 출장은 물론 현지 직원과의 교류가 막혀 글로벌 지역본부 운영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금지 및 입국 절차 강화 조치를 한 국가ㆍ지역은 총 106곳에 달한다.
특히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체코, 터키 등 여러 국가에서 공장을 가동 중인 현대기아자동차의 고민이 깊다. 현대차는 오는 7월 터키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인 '신형 i20'의 준비를 위해 200여명을 현지에 투입해야 한다. 하지만 해외로 출국하지 못해 당장 생산 운영, 설비 가동, 품질 확보 등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글로벌 협력 확대를 통한 신산업 발굴도 멈춘 상태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들 국가에 대한 입국을 가능하게 하는 선별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무감염 확인서를 받았을 경우 각국의 한국 대사관을 통해 입국 허가를 간소화하거나 해외 공장이 위치한 지역에 대해서는 입국 허가를 조기에 승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완성차업계가 가장 두려워하는 공장 '셧다운(Shut Downㆍ일시적 업무정지)'을 피하기 위해 필수적인 방역도 걱정이다. 정부가 일일 생산량의 50% 수준이던 마스크 공적 공급 물량을 80%까지 늘리면서 현장 직원을 위한 마스크 물량 확보에 초비상이 걸렸다. 현대기아차는 마스크 수요가 약 10만6000장에 달하며 부품 수급 불안에 따른 생산 차질을 막고자 협력사 대상 마스크 지원 계획도 세운 상태다. 이 계획에 따라 필요한 마스크는 오는 13일 17만장, 20일에는 11만장에 이르지만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내 투자금 손실 나도 정부가 막아준다"…개미들 ...
이 밖에도 완성차업체들은 휴업이나 휴직 시를 대비한 고용 유지 지원도 강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앞서 현대차와 쌍용차 등은 코로나19로 인한 휴업 기간 평균임금의 70%를 지급한 바 있다. 공장을 세운 상황에서 수당을 계속 지급하는 탓에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에서 대체휴가 사용을 권고하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고용유지지원제도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건의가 나온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