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피해 中企에 1조2000억 추가지원…대출업무 은행 위탁 확대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들에 1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 금융지원을 한다. 또 지역신용보증재단 등의 보증부 대출 절차가 지연된다는 지적에 따라 대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은행에 위탁하는 업무의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10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바탕으로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들에 7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새로 지원할 방침이다. 중소ㆍ중견기업의 자금조달을 돕는 회사채 담보부증권(P-CBO) 신규발행 지원 규모도 당초 계획한 1조7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5000억원 늘어난다.
이는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에 비해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정부는 4조5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 붐업 프로그램, 3조원 규모의 산업구조 고도화프로그램도 가능한 한 신속하게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피해 기업의 자금신청 중 70~90%가 지역신용보증재단 등의 보증부 대출에 집중돼 보증심사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대출서류 접수, 작성 안내, 현장실사 등 현재의 은행 위탁업무 범위를 확대하고 정책금융기관 퇴직 인력을 투입해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아울러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ㆍ소상공인들에 대한 민간 금융회사의 금융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본점에서 완화된 여신심사 적용 지침을 마련해 일선 창구에 전달할 것을 지속적으로 독려할 방침이다.
신용등급을 '3단계' 상향조정한 수준으로 금리ㆍ한도 등을 결정하고 4개월내 만기도래 대출의 경우 심사 없이 만기를 일괄적으로 6개월 연장하는 한편 지점장 전결로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방안(신한은행 사례) 등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3~6일 IBK기업은행ㆍ신용보증기금ㆍ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ㆍ지역신용보증재단 등 정책금융기관과 KB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은행 및 저축은행 등 민간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피해에 대한 금융지원 집행상황을 유선으로 점검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4일 소상공인 대출 실적이 특히 많은 IBK기업은행 공덕동지점과 신용보증기금 마포지점을 현장점검했다.
대부분의 금융회사 지점에서 전담창구 및 전담직원이 업무를 수행하고 본사(본점)에서 코로나19 관련 상담매뉴얼을 배부하는 등 대체로 적극적인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모범대응사례가 다른 금융회사로 확산되도록 적극 전파하는 한편 일일 비상대책회의, 금융권 대응 점검회의 등을 통해 각종 개선방안을 신속하게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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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융당국은 금융인프라 기관, 금융회사 등의 '업무연속성 유지를 위한 비상대응계획(BCP)'을 점검한 결과 대체 사업장 운영, 원격접속 시스템 운영 등 비상상황 발생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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