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최대 14일 유급휴가 지원

애플, 확산세 강한 지역서 재택근무 당부 메시지 발송

리프트, 격리된 운전자 지원

페이스북, 계약직 직원 확진에 9일까지 시애틀 사무소 폐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크루즈업계 대표들과 만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릿 스콧 플로리다 상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크루즈업계 대표들과 만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릿 스콧 플로리다 상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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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자 미국 기업들이 직원들에 대한 보상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에 불안을 느끼는 종사자들에게 유급휴가를 지원하고 격리조치된 직원들에게도 급여를 제공하는 식이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저소득층 지원 방안을 마련한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우버를 비롯해 리프트, 도어대시, 포스트메이츠, 인스타카트 등 공유차량·음식배달업체들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운전자들에 대한 보상안을 논의중이다.

제일 먼저 나선건 우버다. 모기업인 우버테크놀로지는 최근 사내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거나 보건당국의 지시로 격리된 운전자에게 최대 14일간 유급휴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우버는 이 조치를 전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버는 앞서 영국과 멕시코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운전자 5명이 격리조치되자, 이들에게 금전적 보상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의 이런 조치는 마크 워너 미 상원의원이 지난 6일 우버 등 자국내 플랫폼기업들에 서한을 보낸 영향이 컸다. 워너 의원은 서한에서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위기를 겪는 '플랫폼 사업'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금전적 지원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우버가 지원책을 발표하자 공유기업들의 지원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우버의 라이벌인 리프트도 성명을 내고 "보건당국에 의해 감염되거나 격리된 운전자들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리프트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직원 한명이 접촉자로 확인되자 해당 지역 직원들에게 재택근무 권고를 내린 바 있다. 배달앱을 운영하는 포스트메이트도 운전자의 건강검진 지원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도 시간제 근로자들에게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과 동일한 프로토콜에 따라 급여를 제공키로 했다.

기업들과 별개로 미국 정부도 공유기업 노동자들의 일거리 감소와 근무환경 악화와 관련해 지원마련에 나섰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급여 삭감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응책이 있냐'는 질문에 "코로나19로 인해 임시로 실직상태에 있는 저소득층을 위해 지원책을 준비한 상태"라고 답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한 지역에서는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당부하는 움직임도 강화되고 있다. 애플은 미국 뿐 아니라 한국 등 전염병 확산세가 강한 지역을 중심으로 재택근무를 권하는 내용의 사내메시지를 전달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9일부터 13일까지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내용의 사내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발송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대상지역은 워싱턴주 시애틀,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와 엘크르고브를 비롯해 한국, 일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스위스, 영국 등이다.


쿡 CEO는 메시지를 통해 "이는 전례없는 사태"라며 "업무상 가능하다면 원격근무를 해달라"고 당부했아. 이어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을 잘 따라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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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 IT업계는 시애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한 바 있다. 구글은 5일 시애틀 직원들에게,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은 지난 3일 직원 한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이달 말까지 재택근무를 권고한 바 있다. 페이스북도 한 계약직 직원이 바이러스 진단을 받으면서 9일까지 시애틀 사무소를 폐쇄한 상태다.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MS와 아마존은 시애틀에서만 각각 5만명 이상 고용하고 있어 이번 조치로 시애틀에서만 10만명 이상의 시민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과 구글은 시애틀에서 각각 5000명, 4500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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