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천지 법인 현장점검…'법인 취소' 강행 (종합)
서울 코로나19 확진자 전일대비 10명 증가 총 130명
동대문구 7명·중구 1명 추가
서울시, 디지털시민시장실 통해 구청장 회의 진행 예정
시·구 합동반, 신천지 서울 본부 방문
재산 목록과 사원 명부 등 받아
신천지, 13일 청문 절차 거칠 예정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서울시가 신천지 서울본부를 전격 방문해 운영 실태 점검에 나섰다. 사단법인 '새하늘새땅 증거장막성전 예수교 선교회'가 공식 명칭인 신천지에 대해 법인취소를 강행하기 위한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와 동작구 합동 점검반은 9일 오전 9시40분께 동작구 사당동 5층짜리 건물에 위치한 신천지 서울 본부를 방문해 운영 실태 등에 관한 자료를 제출받고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신천지 과천 전국 총회 쪽 간부 1명이 나와 서류를 전달했으나 총회 회의록, 사업계획서, 수입·지출 명부 등은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입수된 자료는 신천지 법인취소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무소는 신천지 측이 밝혀온 서울 소재 본부다. 신천지가 제출한 장부에 있는 170개소 중 하나이지만 애초 서울 소재 본부로 알려진 곳은 아니었다. 현재 신천지 법인 등기에 등록된 주소지는 강남구 논현동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신천지는 지난해 사무실을 이전했지만 3주 내 그 사실을 반영한 변경 등기를 이행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신천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신도 명부를 허위로 제출하는 등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자행한 것으로 판단해, 민법 제38조(법인의 설립허가의 취소)에 따라 허가 취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한 청문이 13일 예정돼 있다. 아직까지 신천지에서는 누가 참석할지 알려오지 않은 상태다. 법인이 취소되면 신천지는 종교단체로서 지위를 상실하고 임의단체로 전락하게 된다.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없다.
신천지는 2011년11월 '영원한 복음 예수선교회'란 이름으로 서울시로부터 사단법인 허가를 받은 바 있다. 2012년4월 이만희 현 총회장이 법인 대표자로 등록했고, 그 해 7월 새하늘 새땅 증거장막성전 예수교 선교회로 명칭을 바꿨다. 서울시는 이 법인이 전국 신천지 교회를 총괄하고 있으며, 서울시 외 다른 지자체 등에 신천지 관련 법인이 등록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서울시는 파악하고 있다. 김경탁 시 문화정책과장은 "법인으로서 준수해야 될 법적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존 입수 자료와 누락, 중복 여부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130명으로 전일보다 10명이 더 늘었다. 동대문구에서 7명으로 이들 중 강남구 확진자와 같은 직장을 다녔던 확진자 가족 4명이 포함됐다. 또 대구에서 거주한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서울 백병원에 입원한 확진자도 1명 추가됐다.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백병원 입원 환자) 증상 자체가 전신 쇠약, 소화기 계통이었으며 발열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파악 된다"며 "신천지 신도가 거짓말을 하거나 과거 강남에서 빨리 검사를 받기 위해 신천지 신도라고 말한 것과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보고 사실 관계를 파악한 후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자치구 역학조사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시 차원의 즉각대응반 지원을 강화한다. 기존 확진환자가 발생하면 최초인지 보건소가 기초 역학조사를 실시해 시에 보고한 다음 시 역학조사관이 심층역학조사를 실시했지만 앞으로는 최초 인지 보건소에서 바로 후속 조치를 시행한다. 아울러 기술지원반, 자료분석반, 전문가 자문단 등도 신설해 운영한다.
시는 청사 폐쇄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스마트 재택근무 인프라 'SVPN(Smart Seoul Virtual Private Network)'을 확대 구축한다고 밝혔다. SVPN은 온라인 원격 근무를 지원하는 행정시스템으로 인터넷 회선을 암호화 한 통신망 보안 솔루션이다. SVPN은 현재 500명 규모의 접속자를 수용할 수 있지만 1만명까지 수용 가능하도록 용량을 대폭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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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민시장실은 앞으로 자치구청장 총 회의, 투자출연기관장 회의 등 각종 회의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원목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재택근무·원격회의 활성화로 업무공백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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