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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의욕 잃었다" 정부 마스크 수급 대책에 생산 포기한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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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덴트 측 "손실 감수하며 마스크 생산할 이유 없어"
"중국산과 생산단가 비교할 수 없음에도 정부는 원가 50%만 인정"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가운데)이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가운데)이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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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임주형 인턴기자] 치과재료 제조 유통업체인 '이덴트'가 마스크 생산을 포기하겠다고 5일 밝혔다.


업체는 정부의 마스크 수급 대책 때문에 수익성이 크게 떨어져 생산할 의욕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신선숙 이덴트 온라인 쇼핑몰 대표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에서 "정부는 조달청에서 제조업체 (마스크) 생산량 80%를 일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며 "이덴트에서는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덴트가 마스크 생산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신 대표는 우선 "그동안 이덴트마스크는 단가가 싼 중국산 원단과 필터를 사용하지 않고 서울 홍제동 공장에서 한국 근로자를 고용해 생산했다"며 "생산단가가 중국산과 비교할 수 없음에도 조달청은 생산원가 50%만 인정해주겠다는 통보와 일일생산량 10배에 달하는 생산수량 계약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주문이 밀려 치과 재료 발송이 밀리는 상황에도 정부지침에 따라 우선 배송을 해왔다"며 "그럼에도 정부는 마스크 제조업체 전부에 일관된 지침을 적용,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의료기관(치과의원)에 생산 및 판매하고 있는 것조차 불법이라는 지침 변경으로 앞으로 (치과에) 공급이 불가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선숙 이덴트 쇼핑몰 대표는 5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마스크 생산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 사진=이덴트 홈페이지 캡처

신선숙 이덴트 쇼핑몰 대표는 5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마스크 생산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 사진=이덴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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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표는 "이덴트가 더 이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마스크를 생산해야 하는 이유도 의욕도 지금은 완전 상실한 상태다"라며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브리핑을 열고 정부의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대책에는 마스크 공적 의무공급 비율을 현 50%에서 80%로 늘리고, 민간업체의 마스크 수출을 전면 금지하며, 출생 연도에 따라 마스크 구매 날짜를 제한하는 마스크 5부제 등이 포함됐다. 또한 김 차관은 필요한 경우 마스크 최고 가격을 지정하는 '마스크 상한제'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정부는 기존 마스크 생산 업체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지원 강화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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