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진주의료원 있었다면 요긴했을 것" 홍준표 비판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013년 5월 폐쇄된 경남 진주의료원과 관련해 "지금 진주의료원이 있었다면 아마 요긴하게 쓰이고 있을 것"이라고 당시 경남도지사였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를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홍 전 대표가 진주의료원을 폐쇄하지 않았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 기본적 생명에 관련된 영역에까지 마구잡이로 기업 논리를 적용하면, 황당한 일들이 벌어진다"며 "소외된 지역주민의 건강권보다는 도 재정의 적자를 줄이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한 매체서 의협회장 인터뷰하며 현 정권의 정책을 '의료 사회주의'라 비판했다"면서 "읽어 보면 그냥 음모론 수준의 험담으로 '빨갱이' 딱지 붙이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의사라도 미국처럼 돈 내고 돈 먹는 세상이 좋을 거다. 한국에서 공짜로, 혹은 17만 원에 할 수 있는 코로나 검사에도 400만 원짜리 계산서를 내밀 수 있으니까"라며 "그게 '의료 자본주의'다. 코로나가 크게 유행할 경우 공공의료 시스템이 취약한 미국에서는 사회의 취약계층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주의가 별거 아니다"라면서 "미국에선 400만 원 받는 검사를 누구나 무료로, 혹은 염가로 할 수 있는 한국의 의료시스템. 거기에는 사회주의적 특성이 구현되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전국에서 공공병상 수가 가장 부족한 지역이 경남"이라며 "절대적으로 부족해진 원인이 옛 진주의료원 폐쇄 이후 서부권의 공공의료가 공백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진주의료원은 폐업 당시인 2013년 5월 325병상을 확보하고 있었다. 김 지사는 지난 2009년에는 진주의료원이 신종플루 치료 거점병원으로 지정돼 감염병 치료에 큰 역할을 했다면서 "옛 진주의료원 폐업이 더욱더 아쉽고 안타까운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공공의료는 도민의 최소한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수준에서 반드시 확충되고 유지돼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진주의료원 폐쇄 비판을 반박하고 나섰다.
홍 전 대표는 "2015년 6월 경남지사 시절 마산 도립의료원을 신축할 때 감염병 환자 치료를 위해 격리 병동과 음압 병실을 8개나 신축한 일이 있었다"면서 "그 당시로써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음압 병실을 왜 짓느냐고 비난도 받았지만 지금 코로나 사태에 그 음압 병실이 얼마나 요긴하게 쓰여지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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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난 대선 후보 토론 당시 문재인 후보가 진주의료원 폐쇄를 공격 했을 때 마산의료원 음압 병실 설치로 반격하면서 경남의료시설의 고품격화로 응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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