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19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

경기부진에 서비스업 대출 급증…제조업 대출증가폭 1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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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의 주력 업종인 제조업의 대출 증가액 규모가 1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서비스업은 대출로 버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207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4조1000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전분기 20조5000억원 대비 확대됐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대출금 잔액은 357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3분기 증가폭(1조9000억원) 대비 제조업 대출 증가폭이 확 줄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3.6% 증가했다. 제조업 대출금 잔액 증가 폭은 지난해 4분기 2조2000억원 감소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 대출이 2000억원 감소했고,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 대출이 5000억원 감소하는 등 일부 업종 대출이 감소로 전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용도별로 봤을 때에는 시설자금대출 증가폭이 4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늘었지만, 운전자금대출은 1조1000억원 감소로 전환하면서 전체 증가폭이 축소됐다.

반면 서비스업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741조9000억원으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 이후 가장 컸다. 증가 폭은 16조1000억원에서 22조7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증가율도 2009년 1분기(11.1%) 이후 가장 높았다.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6조7000억원), 금융 및 보험업(4조7000억원), 정보통신업(1조2000억원) 등의 업종에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용도별로 봐도 운전자금(13조5000억원)과 시설자금(9조1000억원)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업 대출을 은행 업권별로 보면 예금은행에서 나간 대출은 12조7000억원 늘었고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 대출은 10조원 불어났다. 제2 금융권에서 빚을 진 자영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의 대출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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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대출금은 1000억원 줄어들며 감소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종합건설업 대출 증가폭이 축소됐고, 전문직별공사업은 5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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