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경기 고양 명지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던 몽골인 남성이 25일 사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11번째 사망자이자, 외국인 첫 사례다.
이 남성은 만성 간 질환과 말기 신부전증을 앓아 남양주시 별내동 집에서 요양 중이었으며 지난 24일 오전 6시경 지병이 악화돼 고양 명지병원으로 후송됐다.
이후 명지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돼 음압병실에 격리 치료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날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심정지가 발생하기도 했다.
명지병원은 "간이식을 받으러 우리나라에 온 몽골환자"라며 "코로나19가 확진돼 치료를 받다가 기저질환이 시망기능에도 영향을 미처 이날 오후 5시50분 사망했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두차례 심정지가 발생한 후 가족들은 의료진들에게 또다시 심정지가 와도 더이상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미 신장, 간, 심장 등의 기저질환이 심각한 상태였기 때문에 사망원인은 코로나19 보다는 기저질환 때문이라고 보는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몽골인 A씨는 지난 12일 간이식을 위해 입국,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12일부터 18일까지 치료를 받았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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