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하나은행이 사명 변경을 기념해 진행한 특별판매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여론조사 전문기관인 NICE디앤알은 하나은행이 지난 3일부터 5일 사흘간 판매한 특판 상품 ‘하나더적금’ 판매 기간 동안 하나은행 하나원큐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가 전주 대비 175만9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앱 설치자 수는 55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앱마인더에서 하나더적금 판매 기간과 그 1주 전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브랜드명을 KEB하나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변경하면서 최대 연 5.01% 금리를 주는 적금 상품을 판매했다. 영업점에서도 가입할 수 있으나 스마트폰 앱이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가입하면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했다.
NICE디앤알에 따르면 하나더적금 판매 기간 전주 앱 이용자 수는 평균 109만5000명 이었는데 판매 기간 동안 평균 285만4000명이 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새 약 175만9000명의 앱 이용자가 증가한 셈이다.
새로 하나은행 앱을 설치한 고객 수도 늘었다. 특판 판매 기간 전주 앱 설치자 수는 평균 726만8000명이었는데 판매 1일차에는 739만명, 판매 2일차에는 757만6000명, 판매 마지막 날은 781만9000명으로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기간 전주 대비 약 55만1000명이 하나은행 앱을 추가로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NICE디앤알은 “모객 효과는 물론 고객들의 앱 이용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적금 판매 기간 여성 고객의 앱 이용률도 크게 늘었다. 적금 판매 전주 남성 42.8%, 여성 57.2%였던 앱 이용률은 적금 판매 기간 여성 67.0%, 남성 33.0%로 변동됐다. 여성 앱 이용률이 약 10%포인트 증가한 것. 연령별로는 20~30대 이용량이 약 11%포인트 늘었다.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이 적금 가입 열기가 더 뜨거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 특판 최종 가입자 수는 136만7000명, 가입 총액은 3788억원이다. 1인당 평균 가입액은 27만7103원이고, 모든 가입자가 1년 간 적금을 유지하면 원금 332만5000여원에 세후 이자 7만6300여원을 손에 쥔다. 이번 이벤트로 하나은행은 앞으로 1년 동안 약 4조4000억원에 이르는 수신(예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55만명의 신규 앱 설치자는 덤이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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