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황교안, 걱정 말고 홍준표 보내시라…김남국은 강한 상대와"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전진영 기자] "제가 먼저 가 있는 셈인데, 그물을 잘 쳐놨다. 들어오시기 좋을 것이다."
경남 양산을 지역구에 출마해 경남울산 선거대책위원장까지 맡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이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양산을 출마 결정이 늦춰지는 가운데 먼저 지역을 다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종로에서 쉽지 않은 상황에서, 홍 전 대표가 승리하는 것이 두려워서 안 보낸다는 얘기가 적지 않았다. 황 대표에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홍 전 대표의 공천 과정을 미래통합당 내 권력 경쟁의 관점으로 비꼬아 보면서, 양산을 선거에서의 강한 자신감을 함께 강조한 것이다. 홍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 강북 출마냐 불출마냐 선택하라고 했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홍 전 대표가 양산을로 출마를 하게 된다면 과거 도지사 시절 도정 평가가 주된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제 도지사 후임이 홍 전 대표였다"면서 "제가 한 것은 무상급식, 보호자 없는 안심병원, 자치 분권, 어르신 틀니 보급 사업 등인데, 홍 전 대표의 도정 기조는 너무 달랐다.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가는 진주의료원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 전 대표가) 시군에 지원해야 할 보조금을 끊고 경남 '채무 제로' 선언을 했지만, 제가 볼 때는 '투자 제로'였다"고 했다.
지역구 뿐 아니라 김영춘 의원과 함께 부산울산경남(PK)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김 의원은 "2년 전 지방선거에 비해서는 (민주당에 대한) 여론이 많이 돌아갔지만, 4년 전 총선과 비교하면 좀 낫다고 본다"면서 "현역 민주당 의원들의 평가가 나쁘지 않고 진해로 나가는 '아덴만의 영웅'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등 인물 경쟁력에 밀리지 않는다. 40석 중에서 과반을 목표로 할 것이며 15석 안팎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았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울산 사건 본질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다. 또 선거 전에 이미 송 시장 지지율이 압도적이었는데 일부러 당선시키려 했다는 것은 말이 안 맞다. 가짜뉴스 등이 퍼지고 종편들이 좀 부풀렸다. 검찰 기소는 정치적으로 개입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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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가장 큰 고민인 김남국 변호사의 금태섭 의원 지역구 출마 논란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금태섭 의원이 공수처 관련 다른 의견을 냈다고 해서 표적 삼아 가는 것처럼 오해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김남국 변호사가 훌륭하신 분이고 전문성과 실력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미래통합당의 좀 강한 분이랑 경쟁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당이 잘 조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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