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시즌 제품군 늘려 2030 공략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63년 전통의 속옷명가 비비안 이 주 소비층인 4050을 넘어 2030 사로잡기에 나섰다. 급성장중인 애슬레저 시장을 정조준한다.
18일 남영비비안은 올 여름 시즌을 겨냥해 애슬레저 제품군을 주력 채널인 백화점으로 확대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슬레저는 운동(Athletic)과 여가(Leisure)를 합친 용어로 스포츠웨어지만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옷을 뜻한다. 남영비비안은 스포츠레깅스를 비롯해 스포츠브라, 브라런닝 등 3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강지영 남영비비안 디자인팀장(부장)은 "남영비비안의 핵심 고객층을 4050 세대에서 2030 세대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란제리 부문에서 63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애슬레저 시장서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레깅스 신제품에는 고기능성 원단 '서플렉스'를 사용해 차별화했다. 서플렉스는 땀 흡수력이 뛰어나고 내구성이 강한 고기능성 소재로 스포츠레깅스에 적용해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영비비안은 1957년 창업해 첫 국산 '부직포브라'를 내놓은 업체다. 이렇다 할 브라 제조기술이 없던 시절 원단을 이어꿰맨 브라의 형태를 만들었다. 한때 전체 매출의 70~80%을 차지하는 효자 상품이었지만 지금은 중장년층 세대로 소비층이 축소되며 30% 수준으로 급감했다. 최근에는 한때 '아줌마 브라'로 불리던 브라렛(와이어나 패드가 없는 브라형태)이 젊은층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며 판매량도 늘었다.
남영비비안은 외산 업체와의 경쟁 심화, 온라인 직구 활성화 등 국내 제조업 여건이 악화되고 트렌드마저 급변하며 지난해 쌍방울을 보유한 광림에 인수됐다. 지금은 쌍방울 출신 이규화 신임 대표를 맞아 새 출발을 앞두고 있다. 남영비비안은 현재 비비안을 비롯해 로즈버드, 바바라, 비비엠, 젠토프, 드로르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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