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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LA 그후]'기생충' 칸→오스카, 전쟁 같던 취재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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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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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오스카 출장을 마치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칸 영화제에 이어 한국 영화의 큰 역사적 순간을 두 차례 목도한 기자로서 사명감 같은 거창한 감정은 아니지만, 기자로서 이 순간의 감정이 퇴색되기 전에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취재를 마무리하며 느낀 소회가 퇴색되기 전에 끼적여봤다. 지극히 주관적인 취재 노트라는 것을 미리 말한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시작해 오스카에서 역사적인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지난해 5월, 프랑스 남부 도시 칸으로 향할 때까지도 말이다. 기자도 마찬가지. 영화가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지만 ‘설마 상을 받겠어?’라며 취재를 시작했다. 봉 감독은 칸과 인연이 깊다. 앞서 ‘괴물’(2006, 제59회), ‘도쿄!’(2008, 제61회), ‘마더’(2009, 제62회) ‘옥자’(2017, 제70회)까지 여러 차례 칸의 러브콜을 받았다.

CJ엔터테인먼트와 오랜만에 손잡고 내놓는 상업영화, 여기에 페르소나 송강호의 등판, 작품은 말할 필요 없을 만큼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앞서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는 될 듯 될 듯 아쉬운 결과를 받았다. 국내 취재진이 현지 취재 기사를 쓰면 댓글에 ‘기자가 설레발 친다’며 비난받곤 했다. 또, 2018년에는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고 좋아하는 일본 취재진까지 바라보며 씁쓸한 입맛을 다지고 돌아와야 했다.


2019년은 분위기가 달랐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자신감이 넘쳤다. 현지 분위기도 심상치 않았다. 현지에서 취재를 진행하며, 각국 영화인들이 ‘기생충’을 향한 기대가 크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경쟁부문 공식 상영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송강호는 “‘살인의 추억’ 이후 가장 봉준호다운 영화”라고 장담했다. 상영날이 밝았고, 우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봉 감독 특유의 블랙코미디와 우아한 장르의 변주에 전 세계 영화인들은 열광했다. 기자도 놀랐다. 시간은 쏜살같이 흘렀고, 분명 심상치 않은 영화가 탄생했다는 걸 칸에서 먼저 확인한 셈이다. 기립박수는 멈출 줄 모른 채 8분간 이어졌다. 기자들은 ‘이런 적이 있었나?’라며 수군거렸다.


전 세계 각국의 기자들은 프레스룸에 모여 바로 옆에서 열리는 폐막식을 지켜봤다. 숨죽이며 결과를 기다렸다. 순서대로 수상작(자)이 호명됐는데, 봉준호 ‘패러사이트’(Parasite, 기생충)는 불리지 않았다. 이상했다. 그런데 객석에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가 보였다. ‘역시 황금종려상은 쿠엔틴 감독의 몫이겠구나’,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팔므도르 이즈 봉준호, 패러사이트.” 웬만해선 평정심을 잃지 않는 기자들이지만, 황금종려상에 ‘기생충’이 호명되자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2002 월드컵을 방불케 했다. 이후 봉 감독과 송강호는 트로피를 들고 프레스룸에 들어섰다. 봉 감독은 테이블 중간에 트로피를 턱하고 올려 보였다. 기자들은 상기됐고, 사방에서 플래시가 터졌다. 유례없는 상황에 우리도 배우도 감독도 어찌할 바를 몰랐다. 흥분 속 즉석 기자회견이 열렸다. 역사적 순간을 취재하고 있다는 기쁨이 밀려왔다. 미리 써놨던 기사를 황금종려상으로 다급하게 수정하면서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다. 황금종려상이라니.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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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지난해 여름부터 외국에 머무르며 각국 영화제에 참석했다. 오스카 캠페인을 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쏠렸다. 특히 송강호는 다작 행보를 멈추고 작품을 하지 않은 채 봉 감독 옆을 지켰다. 칸 영화제 직후 프레스룸에서 누군가 ‘오스카도 노려볼 만하지 않냐’고 했지만, 그 자리에서 그 말을 진담으로 받아들인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이 오스카를 향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무게가 실린 건 지난해 10월, ‘기생충’은 북미에서 개봉해 무서운 속도로 상영관을 늘려가며 급기야 개봉 외국어영화 역대 흥행 6위에 올랐다.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이때부터 외신은 ‘기생충’을 오스카의 다크호스로 예상했고, 현지에서 봉준호 감독은 더욱더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박차를 가했다.


우리는 지난 1월,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기생충'의 가능성을 봤다. 최초 후보로 지명돼 외국어영화상을 받는 쾌거를 거둔 것. 수상, 노미네이션 모두 최초다. 골든글로브는 오스카의 전초전이라 불릴 만큼 영향력이 상당하다. 따라서 현지 언론은 매년 골든글로브의 결과를 지켜보고 올해의 오스카 향방을 점치곤 한다.


‘기생충’이 최초로 오스카에서도 수상하지 않을까 모두의 기대감이 높아졌고, 최초로 오스카 후보로 지명됐다. 북미 개봉해 심상치 않은 흥행을 이어오고 있음을 감지하고, 외신 기사를 매일 체크했다. 아니나 다를까, 하루다 멀다고 미국 유력 매체들이 봉준호에 관해 보도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영화, 연예 전문지에서 보도하더니, 언젠가부터 CNN, ABC, NBC 등 유력 방송사에서도 비중 있게 다루기 시작했다. 현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오스카에서 이례적으로 ‘기생충’의 주역 전원을 초대했다. 소식을 듣고, 더욱 확실해졌다. 이는 모두가 무대에 오를 일이 있다는 건데, 그럴 수 있는 건 작품상밖에 없다.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희망을 안고 오스카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기자 생활을 하며 해외 취재를 나름 많이 가본 편이지만, 오스카 취재는 역대급으로 힘들었다. 국내 매체가 오스카를 취재할 일이 없었기 때문.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가 노미네이션 된 바 있지만, 컬러 영화를 기준으로 본다면 최초다. ‘기생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국내 주요 언론 매체들은 오스카 취재에 나섰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취재할지 몰랐다.


맨땅에 헤딩을 했다. 할리우드 LA돌비극장 앞으로 무작정 수첩과 녹음기를 들고 나섰다. 교민들을 찾아 헤매기도 했고, 현지인들을 만나 묻고 또 물었다.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한국어를 못 하는 교민도 많았고, 비슷한 반응이 반복됐다. 좀 더 새롭고, 깊은 이야기가 필요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평생 사용할 영어를 다 썼다 해도 과언이 아닐 터. 뿌듯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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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현지인과 교포들을 취재하며 ‘기생충’에 관한 생생한 현지 반응을 체감할 수 있었다. 칸 영화제에서 외신기자들의 반응을 주로 접할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취재 환경부터 달랐던 셈이다. 칸은 현지인들의 반응을 접하기 쉽지 않은 환경인 데 반해 오스카는 시상식에 관심을 가지고 모여든 현지인들이 꽤 운집했다. 모처럼 ‘진짜 취재’를 했다는 보람이 밀려왔다.


외신기자는 한국 기자를 꽤 취재했다. CBS 방송과 일본 방송 인터뷰 요청도 받았다. 늘 인터뷰를 하는 입장에서 해야 하는 입장이 되니 진땀이 났다. 온 우주의 힘을 모아 아는 영어 단어를 떠올렸다. 남다른 자부심과 책임감도 느껴졌다. 그러면서 스스로 국뽕에 취하지 않으려,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했다. 어찌 됐든, 취재하러 온 본분을 잊지 말자고 다잡았다. 감정을 컨트롤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오스카의 날이 밝았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는 일 년에 세 번 비가 온다고 한다. LA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게 산타모니카 비치와 쏟아지는 태양이지만, 이날 시상식 날에는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돌비극장 앞에는 레드카펫이 깔렸고, 혹시 모를 호우에 대비해 천장도 마련돼 만일에 대비했다. 돌비극장으로 가는 길, 빗방울이 점차 굵어지더니 급기야 한국의 장마를 연상케 하는 폭우가 내렸다.


92번째 오스카의 막이 올랐다. 매년 국내에서 중계를 보며 기사를 썼던 지난날이 떠올랐다. 내가 할리우드에 와 오스카를 보고 있다니. 문득 지난해 ‘그린북’ 작품상에 대한 기사를 쓰던 모습이 머릿속에 지나갔다.


출장 내내 마음 졸이며 취재를 이어왔다. 미리 ‘기생충’의 수상을 국제영화상 수상에 초점을 맞춰 작성해 놨다. ‘기생충’은 각본상에 가장 먼저 호명됐다. 국제영화상은 떼 놓은 당상이니 2관왕이구나. 부랴부랴 작성해놓은 기사를 고쳤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감독상에 이름이 불렸다. 봉준호 감독도 믿을 수 없다는 듯, 선뜻 받아들이지 못했다. 영화는 감독 예술이다. 감독상은 어찌 보면 작품상과 다름없는 가치를 지닌 영광이다. 더군다나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와 쿠엔틴 타란티노에 최근 파란을 일으킨 토드 필립스에 ‘1917’ 샘 멘데스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이라니. 믿을 수 없었다. 작품상보다 감독상이 더 충격으로 다가왔다. 함께 노미네이션된 감독들은 애써 표정을 다잡았지만, 좋지 않은 감정이 얼굴에서 역력했다. 왠지 웃음이 났다.


작품상을 받지 않을까 일말의 기대를 안고 할리우드에 왔건만, 감독상까지 3관왕이구나. 다시 기사를 고쳐 3관왕의 의미에 대해 한참 작성하고 있었다. 그런데 작품상에 다시 ‘패러사이트’가 불렸다.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고 환호했다. 봉준호의 말처럼 오스카는 로컬이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동양의 영화는 쉽게 인정하지 않는, 그들만의 잔치. 약 8,400명에 달하는 아카데미 회원 중 80%가 백인이다. 감독상도 충격인데 작품상까지, 무려 4관왕이라니.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이라는 수식어를 달게된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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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황급히 수정, 마무리하고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장혜진, 박명훈, 최우식, 박소담, 홍경표 촬영감독, 한진원 작가 등을 만나러 베벌리 힐스의 한 호텔로 이동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기생충’ 팀은 기자회견장에 오지 않았다. 돌비극장에서 배우들의 차가 밀려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밤 11시가 넘어서야 ‘기생충’ 주역들이 도착했다. 봉준호 감독은 칸에서처럼 그 무거운 트로피를 한 손으로 번쩍 들어 올리며 기자회견 현장에 들어섰다. 한진원 작가는 크게 환호한 탓에 목이 쉬었다며 "감사합니다"라는 한 마디만 남긴 채 입을 닫았다. 배우들은 한껏 상기된 얼굴로 우리와 마주 앉았다. 송강호는 제일 구석에 앉아 후배들한테 영광을 몰아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6개월 동안 타지에서 묵묵히 고생했을 송강호지만, 영광의 순간 누구보다 후배들을 격려하고 봉준호 감독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큰 사람이었다.


송강호는 알고 있지 않았을까. 오스카상은 봉준호 감독의 영광이라는 것을. 물론 배우에게도 큰 무대이자 성과지만 시간이 지나면 배우들은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다. 다른 배우들은 얼굴에 흥분감과 들뜬 기색이 역력했다. 이는 LA 공항에서부터 감지된 분위기. 참여한 소감을 묻는 배우들은 이전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다. 특히 박명훈은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벌써부터 대배우의 포스가 느껴졌다. 그 모습을 보며 내심 ‘큰 상을 받으러 오나’라는 느낌도 들었다. 박명훈의 모습이 일종의 스포일러였던 셈이다.


관계자는 당초 20분 만 기자회견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순간 먼 길을 달려왔는데 주어진 시간이 고작 20분이라니. 허탈함도 밀려왔다. 이후 ‘기생충’ 팀은 밤새 오스카와 관련된 각종 파티가 밀려있다며 약 26분 만에 현장을 떠났다. 자정이 넘어서야 호텔을 빠져나간 ‘기생충’ 팀의 일정에 대해 관계자는 “밤새 오스카 관련 파티가 있을 예정이라 바쁘다”라고 했지만, ‘기생충’ 팀은 새벽 2시부터 한인타운 한 식당에서 먹고 마시며, 밤새 뒤풀이를 했다.


기자회견은 의미 있는 순간이었지만, 그만큼 아쉬움도 크게 느껴졌다. 한국에서 취재하러 비행기 타고 그 먼 길을 갔건만, 힘 빠지게도 기자회견은 YTN 중계와 각종 온라인 실시간 방송을 통해 중계됐다. CJ ENM 홍보팀은 사전에 실시간 중계 금지는 물론, SNS 채널에 풀 영상 업로드도 안 된다며 막으려 했지만, 막아지지 않았다. 국내 다수 매체에서 YTN 등 실시간 방송을 보고 한국에서 기사를 쏟아냈다. 이럴 거면 뭐 하러 여기까지 와서 이 고생을 하나 힘이 빠졌다. 시계를 보니 자정이 넘어가고 있었다. 만약 ‘기생충’이 오스카에서 4관왕을 차지하는 기적을 이루지 못했다면, 국내 언론사에서는 앞으로 다시는 이 같은 현지 취재를 보내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을 것이다.


숙소로 이동해 밤새 기사를 작성했다. 한 글자도 빼놓지 않고 쓸 수 있는 건 모두 긁어서 기사를 썼다. 그리고 현장에서 보고 느낀 걸 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밀려왔다. 현장에서 눈에 담은 풍경과 감상을 전했고, 다행히 기사 반응은 좋았다.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우는 둥 마는 둥 했지만, 배가 불렀다. 이후 각종 연예 정보 프로그램, 라디오 방송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 개인 SNS에 각종 문의 디엠도 쏟아졌다.


세 시간 자고 재빨리 몸을 일으켰다. 시상식이 끝난 후 현지인들의 반응을 취재하러 돌비 극장에 다시 나갔다. 영화제도 아니거늘. 돌비극장 문턱을 지겹게 넘으면서도 전혀 질리지 않았다. 명예의 전당에 ‘패러사이트’가 올랐다. 2018 ‘그린북’, 2019 ‘패러사이트’. 막상 현판을 보니 가슴이 뭉클했다. 오스카는 시상식 직후 바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설치한다고. ‘기생충’의 이름이 올랐는지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현지인들에 중국, 일본 관광객도 넘쳐났다. 지난밤, 함께 전장에서 승리한 취재진도 속속 모여들었다. 다들 얼굴에 피로가 역력했지만, 표정은 밝았다. ‘패러사이트’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겼고, 현지인을 만나 수상 반응에 관해 물었다.


취재는 생각보다 수월했다. 돌비극장 문턱을 넘으니 사방에서 ‘패러사이트’라는 단어가 들려왔다. 자연스럽게 접근해 인터뷰를 시작했다. 황급히 지면 배당이 떨어졌고, 취재를 서둘렀다. 하지만 원하는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 단순히 “최고다, 좋았다”가 아닌 ‘왜’에 대한 답변이 필요했다. 묻고 또 묻는 과정은 고됐지만, 유의미한 시간이었다.


현지인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건, 동양 영화에 대한 호기심의 차원이 아니라는 것.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세계에 대한 찬사와 기존 할리우드의 찍어내기식 상업 영화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십 년 후, ‘기생충’은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까. 또, ‘기생충’이 앞으로 해외로 뻗어나갈 한국 영화에 어떤 영향을 줄까. 아직 개봉을 안 한 지역에 오스카 수상이 어떻게 작용할까. 오스카의 수상에는 분명 영화적 호기심도 깔려있다는 걸 부정할 수 없다. 누군가에겐 단지 ‘강남스타일’처럼 지나갈 수도 있지만.


‘기생충’이 역사에 새긴 발자국은 유의미하고 값지다. 오스카로 피날레를 장식한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의 여정은 끝났다. 이제 한국 영화계는 다음을 고민해야 할 때다. 봉준호 감독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우리는 제2의 봉준호의 부재를 인식하고, 내일을 준비해야만 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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