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세션 패널로 참석, 韓 외교 장관으로는 처음
일본과 양자회담도 추진…강 장관 "지소미아 관련해 우리 기본 입장 있어"

강경화 장관 출국, '뮌헨안보회의' 참석…강 장관 "폼페이오 만나면 한반도 정세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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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독일 뮌헨에서 14~16일(현지시간)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한다. MSC는 외교·안보 문제를 책임지는 각국의 고위 인사들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로 매년 70개국 350명의 인사들이 초청을 받아 한 자리에 모이는 국제행사다. 특히 이번 MSC에서는 한미, 한일 양자회담이 성사될 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열리는 MSC 메인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국제사회 다자주의 강화 노력과 관련한 한국 외교 정책 기조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한국의 외교부 장관이 MSC 메인 세션에 참석해 주요 인사들과 기조 발언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장관은 이날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COVID-19(코로나19)를 포함해 올해 한국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P4G 정상회의 이런 것들에 대해 주요국과 협의를 하고 협조를 받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번 기조 발언을 통해 메인 세션 주제인 다자주의 외교 강화와 관련한 견해와 함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연장선에서 한국 정부가 올들어 속도를 내고 있는 남북협력 사업 등에 대해 발언하고 각국 외교·안보 고위책임자들이게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여타국 장관 등 고위 인사와 다수의 양자회담을 진행하고 양자관계 발전 그리고 고위급 교류 평가, 제2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등 기후분야를 포함한 실질협력 강화, 한반도 그리고 주요지역 정세와 국제무대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 외무장관과의 양자 회담 성사 여부도 관심이다. 강 장관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담을 가졌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이 성사된다면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미일 장관회담 이후 한달만에 직접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된다.


강 장관은 특히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개성공단ㆍ금강산관광 재개 ▲접경지역 협력 ▲도쿄올림픽 공동입장ㆍ단일팀 구성 ▲남북 철도ㆍ도로 연결사업 ▲비무장지대(DMZ)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등재 등 남북협력 사업의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과 회의가 열리면 당연히 한반도 관련 사항은 논의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C에 앞서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겸 북한 담당 부차관보가 지난 10~11일 방한해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이문희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만나 북한 개별 관광 등 남북협력 사업과 관련해 폭넓게 논의를 진행했다. 웡 부대표는 러시아에서 미ㆍ러 차석대표 협의를 마치고 MSC에 참석할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과 양자 회담에서 추가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지 관심이다. 양국은 지난달 협정 공백 상태에서 미국에서 6차 협상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헤어졌다.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의 무급휴직 문제 등이 부각돼 늦어도 이달까지 가시적 성과를 거둬야하는 만큼 한미 모두에게 시간이 넉넉지 않은 상황이다. 강 장관은 "기회가 있으면 현안을 좀 짚어보고 SMA 협상과 관련한 지금의 상황,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나눌 이야기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한일 외교장관 대화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는 공감했지만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강제징용과 수출규제 문제를 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열린 한일 외교 국장급 회의에서도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 정부는 지난해 7월 일방적으로 조치한 대(對) 한국 수출규제를 철회하는 데 일본 정부의 노력이 미흡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반면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강제징용 문제가 이미 해결된 만큼 한국 대법원의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강 장관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관련해 우리 기본입장이 있다"면서 "수출규제가 지난해 7월 이전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계속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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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 장관은 오는 6월 열리는 P4G 제2차 정상회의를 앞두고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등 유럽 국가들과 양자 회담 등을 마치고 16일 귀국할 예정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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