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기의 이디야 혁신…"생산·물류·유통 삼각편대 구축 결실의 첫해"
4월 드림팩토리·드림물류센터 가동…"최고의 품질 커피"
'국민 커피 브랜드' 신화…가맹점과 상생 경영에도 박차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에게 올해는 유독 남다른 한 해다. 이디야커피를 인수한 이후 16년간 집중하면서 쌓아 올린 핵심 역량 강화가 결실을 맺는 첫해기 때문이다. 이디야커피는 올해부터 생산과 물류, 유통 등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한다. 문 회장은 이에 대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의 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좀 더 강도 높은 내부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14일 이디야커피에 따르면 총 400억원을 투입해 경기 평택시에 연면적 약 1만2892m²(약 4000평) 규모로 건립 중인 최신식 생산공장 '드림팩토리' 가 오는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드림팩토리가 본격 가동하면 이제 고품질 원두와 스틱, 음료 파우더 등의 자체 생산을 시작하게 되는 것. 문 회장은 드림팩토리를 통해 생산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최고 품질의 원두를 생산하고 이를 가맹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함은 물론 소비자 니즈를 충족할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다음은 물류 역량 강화다. 이디야커피는 현재 경기 이천시의 약 1만8181m²(약 5500평) 부지 위에 자동화 설비와 모바일 화물추적 시스템 등 첨단 설비의 물류센터를 구축 중이다. 이곳의 이름은 '드림물류센터'로 지었고 4월 완공 예정이다. 드림물류센터를 통하면 이제 기존 주 3회가 아닌 주 6회 배송이 시작돼 가맹점주는 매장 상황에 따라 상시 주문이 가능해지고, 신선식품을 포함한 다양한 원재료를 취급할 수 있게 된다.
2001년 처음 탄생한 이디야커피는 2004년 문 회장이 이끌기 전까지 커피전문점 업계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문 회장은 전국에 가맹점, 직영점을 포함 매장 수가 80개에 불과했던 이디야커피를 인수한 뒤 지난해 11월 말 3000호점 돌파를 성공시켰다.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 최초다. 국내 외식업 프랜차이즈 중 가맹점을 3000개 이상 보유한 곳은 베이커리 전문점 파리바게뜨뿐이며 세계적으로도 한 국가에서 3000호 이상의 매장을 지닌 커피 브랜드는 드물다. '장사가 될 곳에 매장을 연다'라는 원칙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갔다. '실속'과 '합리'를 내세운 브랜드 콘셉트에 접근성까지 더해져 커피 공화국으로 불릴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국민 커피 전문점'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문 회장은 이제 내적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협업 체계를 강화하는 분주한 나날을 만들자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최고의 경쟁력은 바로 커피. 국내 커피 시장이 성숙기에 돌입했지만, 위축은 되지 않을 것이란 게 그의 판단이다. 실제 젊은 층의 커피 소비가 대부분 원두 커피로 변했으며, 세대를 올라가며 점차 원두 소비량이 늘고 있다. 2011년 이후 믹스커피(인스턴트 커피) 시장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문 회장은 드림팩토리가 세계 최고 수준의 로스터 및 설비를 갖춘 만큼 커피의 제품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그는 최고의 커피 맛을 위해 아프리카, 남미, 중미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산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생두를 발굴해왔다. 회사의 R&D 기능을 맡고 있는 이디야 커피연구소에서는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커피 추출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개발하고 차별화된 블렌딩 비율과 로스팅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축적한 연구개발 성과가 대량 생산 체제가 가능한 설비를 만나 최고의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게 그의 주문이다.
문 회장은 "R&D센터에서 작년부터 수많은 연구와 테스트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향과 풍미의 커피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드림팩토리 준공에 맞춰 원두의 품질 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모든 부문에서 현재의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임직원 여러분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업무를 점검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배전의 노력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상생 경영에도 박차를 가한다. 자체 생산을 하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합리적인 가격의 원두를 가맹점에 납품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된다. 가맹점의 비용 감소 및 수익 증대를 일궈내는 문 회장의 상생 경영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매장 임대료, 최저임금 인상 등 고정비 상승으로 가맹점주 부담이 늘자 40억원 상당의 가맹점 공급 물품 가격을 내려 업계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갓디야(God+이디야)'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디야커피는 여전히 모든 마케팅 비용 전액을 본사가 부담하고 있다. 멤버스 앱 고객 프로모션 비용을 비롯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간접광고(PPL)·가맹점 홍보물까지 매년 30억원가량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