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확산 처음 알렸다는 이유...자술서까지 써"
우한시, 리원량 사망에 애도 표명

중국 의사 리원량을 애도하는 포스터./사진=대한의사협회 블로그 화면 캡처

중국 의사 리원량을 애도하는 포스터./사진=대한의사협회 블로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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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을 처음 세상에 알린 중국 의사 리원량(李文亮)의 안타까운 죽음이 알려진 가운데 국내 의료계에서도 리원량의 죽음을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공식 블로그 등에 고(故) 리원량을 애도하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의사협회는 "그는 세상의 모든 이를 위하여 말을 했습니다(他爲蒼生說過話)"라는 제목의 포스터로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포스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처음 알렸다는 이유로 공안국에 소환돼 자술서까지 써야 했던 리원량이 진료 도중 감염된 폐렴으로 2월7일 세상을 떠났다"면서 "세상 모든 이를 위했던 그의 용기와 희생을 우리는 잊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리원량은 지난해 12월30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 증세가 있는 환자 보고서를 입수해 이를 동료 의사들의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다.


당시 리원량은 "우한에 사스 환자 7명이 발생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해당 채팅방의 캡처 사진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확산하면서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처음 세상에 알린 중국 의사 리원량/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처음 세상에 알린 중국 의사 리원량/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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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리원량은 지난달 3일 중국 당국으로부터 "허위 정보를 퍼트려 민심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라며 계속해서 관련 사실을 유포할 경우 체포당할 수 있다는 통고를 받는 등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리원량 등 8명의 의사는 공안국에 소환돼 잘못을 인정하는 자술서까지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다가 신종코로나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7일 3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우한시 정부는 "리원량 의사의 사망에 깊은 애도와 애석함을 표한다"라며 "일선에서 전염병과 싸운 그에 경의를 표하고, 그 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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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사협회도 리원량 의사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면서 "각급 정부와 의료기관들은 의료인원들에 대한 보호와 건강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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