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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SK그룹이 올해 들어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구조 재편과 신규 투자를 과감히 단행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라는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연구개발(R&D)과 설비, 인재 확보 등을 강화해야 '퀀텀 점프'를 할 수 있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올해 들어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 사업 매각, SK머티리얼즈 포토레지스트 사업 인수 등 M&A와 SK루브리컨츠의 베트남 윤활유업체 지분 인수 등 총 5건의 굵직한 사업 조정 및 투자를 진행했다. M&A와 투자의 초점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기차, 항공기까지 확대되는 모빌리티 소재ㆍ부품시장과 차세대 반도체 분야로 압축된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하나 더 신설하고, 현재 건설 중인 헝가리 2공장은 계획보다 확장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지난해 첫 배터리 공장을 착공한 지 10개월 만에 제2공장 추가 건설을 결정한 것이다. 업계는 투자금액을 약 1조원으로 추정하며,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도 최근 금호석유화학의 포토레지스트 소재 사업을 400억원에 인수해 차세대 반도체 사업 관련 수직계열화에 나섰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웨이퍼 위에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노광 공정에 쓰이는 핵심 소재로, 지난해 일본이 수출 규제를 강화한 3가지 품목에 극자외선(EUV) 공정용 포토레지스트가 포함돼 주목받았다. 특히 금호석화는 EUV용 포토레지스트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현재 삼성전자가 도입한 반도체 EUV 공정을 SK하이닉스도 차세대 반도체 사업 구성에 담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윤활유 전문 회사 SK루브리컨츠도 이달 베트남 최대 민영 윤활유업체 메콩(Mekong)의 지분 49%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약 500억원이다. SK루브리컨츠가 수출하는 윤활유를 메콩이 판매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메콩이 제조도 하는 형태로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급성장하는 동남아시아 고급 윤활유시장을 공략함과 동시에 동남아 지역에 생산기지를 확보해 전기차 윤활유 등 미래 사업 확장을 위한 캐파(생산능력)를 마련한다는 측면이다.


최근 SK케미칼의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를 생산, 판매하는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사모투자 전문 회사 한앤컴퍼니에 매각한 것 역시 친환경, 모빌리티, 차세대 등을 키워드로 진행 중인 사업 재편 작업과 맥을 같이한다. SK는 "핵심 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신규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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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고위관계자는 "최 회장은 외환 위기와 금융 위기 등을 겪으면서 위기에 대한 경험을 쌓아왔고, 위기에 움츠러들지 않고 미래에 투자하면 경쟁자들이 추월할 수 없게 '퀀텀 점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회장의 지론"이라며 "이에 따라 각 계열사가 그룹의 포트폴리오에 맞는 미래 성장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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