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성소수자 돌풍
중간개표서 36.2% 확보
샌더스 2위..바이든은 4위로 밀려나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 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4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주에 이어 두 번째 경선이자 첫 번째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치러지는 뉴햄프셔 주로 이동, 햄프턴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 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4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주에 이어 두 번째 경선이자 첫 번째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치러지는 뉴햄프셔 주로 이동, 햄프턴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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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버락 오바마 신화는 재현될 수 있을까. 38세의 성소수자인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풍향계'로 일컬어지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깜짝' 1위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 중간개표(62%) 결과 피터 부티지지 전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26.9%의 득표율로 선두를 기록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25.1%)을 근소한 차이로 제친 것은 물론, 대세론을 앞세우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15.6%)도 4위로 밀어내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8.3%)에도 뒤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 대선 구도의 '2강'이 샌더스-바이든에서 '부티지지-샌더스'로 바뀌고, 2중(워런-바이든)이 새로 형성될 전망이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전일 열린 코커스 결과 발표가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선두라고 주장했고 그 주장은 적중했다.

비록 중간 집계이긴 하지만 그의 부상은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를 계기로 첫 흑인 대통령에 당선된 버락 오바마 전대통령의 사례를 연상시킨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이번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중 가장 젊다. 그는 사우스벤드 시장 외에 어떤 공직 경험도 없지만 시 경제를 호조로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세대교체론을 내걸고 경선에 뛰어들었다. 특히 샌더스의 급진적인 진보주의를 배척하며 꾸준히 지지기반을 형성했다.


그는 하버드대 재학 중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유학하고, 컨설팅 업체인 매켄지 앤 컴퍼니에서 근무한 데다 시장직을 중 휴직하고 해군 정보관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아직 최종 개표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그가 아이오와 코커스 1위를 유지한다는 보장은 없다. 샌더스 의원과의 격차는 1% 내외일 뿐이다. 역전을 허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일단 미 정치권의 이목을 자신에게 집중시키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번 경선 결과는 오는 11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뉴햄프셔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샌더스가 선두인 가운데 부티지지가 2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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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는 전날 오후 8시(미 동부시간 기준) 시작된지 21시간 만에 결과가 발표되는 대참사로 기록됐다. 복잡한 코커스의 규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의도에도 불구하고 집계를 위해 도입한 애플리케이션이 제 역할을 못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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