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80%는 60세 이상 남성...실체 드러내는 신종 코로나
중국 코로나 사망자 중 75% 기저질환 앓아
고열과 기침 등 증상
잠복기는 최대 14일
HIV 치료제로 일부 효과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이정윤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사망한 이들 중 80% 정도가 60대 이상 남성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자였던 2002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 발병 때와 조금 다른 양상이다. 발병자 가운데 40~50대가 많았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와도 차이가 난다. 지난 해 12월 처음 발병한 이후 지구촌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신종 코로나는 과거 전염병과 다른 특징을 나타내는 등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 취약층은 60세 이상 남성
▲고령일수록, 기존에 앓고 있던 병이 있을수록 신종 코로나에 취약하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발표를 보면 신종 코로나 사망자 중 80%가 60세 이상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망자 중 75%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이는 사스ㆍ메르스도 해당하는 특징인데, 중국 당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과 비만과의 연관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메르스ㆍ사스와 비슷한 호흡기 증상
▲신종 코로나는 기침, 인후염 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며 발열, 근육통, 폐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을 주로 나타낸 메르스, 그리고 호흡기 증상에 폐렴까지 유발했던 사스와 비슷하다. 다만 구토와 설사를 동반했던 2009년 신종플루와는 그 증상이 다르다. 국내 4번째 환자의 경우 격리치료 중 폐렴이 악화돼 한때 산소치료를 받았으나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 잠복기는 메르스와 비슷한 2~14일
▲최대 14일이다. 국내 확진자 가운데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가 대부분인데, 일부는 입국 당시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다가 3~4일가량 지난 후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증상 발현 초기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가 이후 증상이 나빠진 후 다시 검사를 받아 양성으로 나온 사례도 있다. 사스와 메르스 잠복기는 각각 2~7일, 2~14일이다.
-치사율은 사스(10%)ㆍ메르스(40%)보다 낮은 2%
▲신종 코로나는 다른 전염병과 비교했을 때 강한 전염력을 지닌다. 뉴욕타임스(NYT)는 확진자 격리 조치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5~3.5명에게 전파시킬 수 있다고 추정했다. 독감에 걸린 사람은 평균 1.3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겼다. 신종 코로나 치사율은 2~4%로 다소 낮다. 메르스의 경우 확진자의 약 40%, 사스는 10%가량이 사망했다.
- 치료제 없지만 HIV 치료제로 일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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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를 백신과 치료제가 등장하려면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를 쓴 환자가 치료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일부 국내 의료진은 확진자에게 HIV 치료제를 사용하고 있다. HIV 치료제를 투약 받은 국내 2번 환자는 증세가 호전돼 퇴원을 앞두고 있다. 다만 HIV 치료제가 신종 코로나에 직접적인 치료효과를 낸 것인지, 부수적인 영향인지에 대한 판단근거는 아직 부족하다는 게 의료계 설명이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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