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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배럴당 50달러까지 무너지나…'산유국, 추가 감산 검토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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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 발병국인 중국을 시작으로 전세계 경제 회복세가 꺾여 원유 수요량이 급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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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1.56달러, 3월물 브렌트유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58.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관련해 CNBC 방송은 올해 1월 초 기록한 고점에 비해 21.4% 떨어진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당초 유가는 미·중 무역 1단계 합의와 가셈 솔레아미나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사망 후 미국과 이란 사이의 전운 고조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같은 상승세는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급격히 꺾였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의 로버트 레이피어는 "유가는 이미 과잉공급과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로 타격을 받았다"면서 "올해 유가가 50달러 밑으로 떨어질 리 없다는 당초 예측은 틀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중증호흡기증후군(SARS, 사스) 사태 당시에 20%가량 하락했었다"면서 "당시 충격은 길지 않았는데, 사스 사태가 발생 직후 통제 가능한 상태였다. 향후 신종 코로나가 얼마나 말리 잡힐 수 있느냐가 남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중국 원유 소비가 20%에 해당하는 300만배럴이 줄어들었다고 전하고 있다. 이는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원유 시장에 발생한 최대 규모의 수요 감소 폭이라는 것이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으로 하루 평균 1400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소비했다. 중국의 원유 소비량은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영국, 일본, 한국을 합한 수준을 넘어선다.


산유국 등은 유가 하락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여는 등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회원국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공공기술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신종 코로나가 향후 원유 수요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주요 외신은 이 자리에서 3월달까지 유지하기로 했던 감산 정책은 물론 추가 감산까지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OPEC와 비OPEC가 함께 참여하는 OPEC 플러스(+)가 당초 회의를 갖기로 했던 3월 회의 일정 마저 2월로 당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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