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단기 변동성 불가피
다만 역사적으로 감염병 우려 오래 가지 않아
中정부 강력 대응 및 전 세계 공조로 빠른 진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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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전 세계 증시의 단기적인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자연재해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과는 달리 이해관계를 형성하지 않아 시간이 흐르면 복원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일시적인 지표 하락은 있어도 경제체제의 구조적 결함은 불러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현 시점에서 전염병의 영향력은 유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통제되고 있다. 불가항력적인 위력은 여전하지만 경제 시스템의 극복 역량 또한 높게 평가될 수 있다 . 최근 수년간 불거진 바이러스 유행 구간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단기에 그쳤다는 사실이 이를 잘 설명한다. 같은 맥락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중국 내 공급망 쇼크를 우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와 달리 자연재해는 이해관계를 형성하지 않으며, 시간 경과에 따른 복원이 예상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 내 산업 및 상업지구의 폐쇄 영향으로 조업일 수 감소의 영향을 간과할 수는 없다. 이로 인해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과 주변 교역국의 수출도 감소될 수 있다. 다만 이번 이슈가 영구적인 수요 감소를 초래하지 않을 것을 고려한다면 향후 이연효과와 기저 효과로 발현될 수 있다.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대비 이번 바이러스의 파급력이 상당하긴 하지만 중국 정부 당국의 대응 역량도 강화 됐다. 20여년 전 대비 중화권의 보건 인프라는 고도화됐고 , 정보 공개 역시 세계 수준에 부합해가고 있다. 중국 경제의 경기 변동성이 이전보다 안정화된 점도 긍정적이다. 더불어 그간 소극적 대응만 일관하던 인민은행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 실제 인민은행은 3일 풍부한 유동성이 유지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공언한 상태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동결한 것도 긍정적이다. 기존보다 더 완화적인 정책 구사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상해증시 휴장이 길어지면서 대체 상품 역할을 담당하는 국내 증시가 깊은 매도세에 몰렸지만 이날 개장을 전후로 외국인의 일시적 매도세는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최근 미국채 장단기 금리파가 0으로 수렴하고 지난달 30일 장 중에는 마이너스로 반전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이 진원지이기 때문이다.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은 확실히 경계요인이지만 외생변수에 의한 현상임을 감안할 때 감염병 공포가 잦아들면 정상화에 나설 가능성 높다고 판단된다.


당분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심리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지난달 23일 이후 중국 정부가 강력한 확산 방지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2월 초중순경 확진자 수 증가세가 꺾일 가능성 높아 보인다. 세계 주요국가들도 방역 공조에 나서며 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사스 발병 당시에도 중국 정부가 관리에 들어간 이후 한 달 만에 감염자수 증가폭이 빠르게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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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단기적으로 중국 소비심리 위축 , 경기불안은 불가피하겠지만 글로벌 경기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00년 이후 글로벌 감염병 공포가 경기 방향성을 바꾼 경우는 없었다. 주식시장도 단기 변동성 확대 이후 기존 추세를 이어갔다. 1981년 후천석면역결핍증(AIDS) 발병 이후 전세계적으로 13번의 감염병이 발생했지만 이후 1개월, 3개월, 6개월 주식시장 수익률(글로벌 증시 기준)은 각각 0.44%, 3.08%, 8.50%였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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