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통합' 목표 첫 大入 … 영역별 출제범위 꼼꼼 체크를
같은 듯 달라지는 2021 대입
수능 국어·수학영역 출제범위 소폭 변동
정시는 0.3%p 증가 그쳐 … 학종 선발은 소폭 증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올해 대학 입시를 치를 예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그 어느 해보다 불안할 수 있다. 2017년 예정됐던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이 1년 유예되고 이듬해인 2018년 대입제도 개편안이 겨우 마련됐지만, 다시 2019년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2021학년도부터 2023학년도까지의 대입이 제각각 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과도기' 성격이 강한 2021학년도 대입은 지난해 정부가 정시 모집을 확대하고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비교과 활동을 폐지하는 내용의 대입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전체 전형 비율에 미묘한 변화마저 감지되고 있다. 2021학년도 수능부터는 또 처음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돼 영역별 출제 범위가 이전과 달라진다. 대입에 활용되는 모든 자료에서 고교 정보가 블라인드 처리되는 학년이기도 하다.
◆정시 문 조금 넓어졌지만, 수시가 우선= 전문가들은 예비 고3의 경우 정시 확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보고 있다. 2021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선발 비중은 23.0%로 지난해(22.7%)보다 0.3%포인트 높아질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주 무관하지도 않다. 주요 대학의 경우 2022학년도 정시 30%를 맞추기 위해 앞선 2021학년도부터 정시 비율을 높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주요 대학 11곳 가운데 성균관대와 한국외대를 제외한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9곳이 정시 선발 인원을 늘렸다.
전체 대학의 수시 모집 비중은 정시 모집이 늘어난 만큼 0.3%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77.0%로 비중이 크다. 학생부 위주 전형의 선발 비중은 미미하지만 상승했다.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종 선발 비율이 2020학년도엔 67.1%(23만3230명)였지만 2021학년도에는 67.3%(23만3701명)로 높아진 것이다.
특히 서울 11개 대학의 정원 내 학종 선발 인원은 1만5756명으로 전체 모집 인원(3만5396명)의 44.5%다. 고려대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은 학생부교과전형을 실시한다.
논술전형은 대부분 대학에서 선발 인원이 줄었다. 전체 31개 대학의 선발 인원이 지난해 1만2146명에서 올해는 1만1162명으로 984명 줄었다. 그중 연세대(미래)와 한국산업기술대는 오히려 각각 70명, 118명을 증원해 선발한다. 2021학년도 수시 모집이 마지막이 될 적성고사는 가천대, 삼육대, 한성대 등 11곳에서 실시해 4485명을 뽑는다.
◆시험 범위 달라진 수능= 2021학년도 수능은 '문ㆍ이과 통합' 등을 목표로 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된다. 이에 따라 기존 국어 영역 중 '독서와문법' 과목이 '독서' '언어와매체'로 분리되며, '언어와매체' 중 '언어'만 출제 범위에 포함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기하와벡터' 과목이 진로 선택과목으로 이동함에 따라 수학 영역 가형의 출제 범위에서 제외된 반면 수학 영역 나형에서는 '수학Ⅰ'이 출제 범위에 새롭게 포함됐다. 영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제2외국어ㆍ한문 영역의 경우 기존 수능과 출제 범위가 동일하다. 다만 사회탐구 영역에서 '법과정치' 과목명이 '정치와법'으로 변경된다.
결국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모든 게 바뀌는 것도, 기존 수능 체제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도 아닌 미묘한 변화인 만큼 수험생은 실질적 변화 사항이 무엇인지 분명히 파악한 뒤 대비에 나서야 한다. 과거 수능이나 모의고사의 기출문제 또한 이 같은 변화를 염두에 두고 학습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대입 블라인드 평가 실효성은?= 지난해 11월28일 발표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 대부분은 2022학년도부터 적용되지만 이 가운데 '블라인드 평가'는 올해부터 적용된다. 대입제도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조치로, 출신 고교의 후광 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대입 전형 전 과정에서 출신 고교 정보를 알 수 없도록 했다. 고교에서 대학에 제공하던 고교 프로파일 또한 전면 폐지돼 고교 정보를 평가에 반영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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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재로선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이수과목 정보나 체험활동 프로그램명만 봐도 출신 고교 유형을 짐작할 수 있어 블라인드 효과를 장담하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외국어고의 전공어 관련 교과목, 과학고나 영재학교의 경우 과학 교과의 심화과목을 보면 쉽게 고교 유형을 유추할 수 있다"며 "방법적인 면이 아직 공개되지 않아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교육부의 의도와 다르게 자율형사립고나 특수목적고 등 명문 고교 출신들이 오히려 돋보일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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