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풍선효과… '수원'도 올라탔다
권선·영통구 집값 1% 넘는 상승률 기록… 신분당선 개발 등 호재 부채질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고강도 대책으로 서울에 규제 폭탄이 연이어 쏟아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경기도 수원시에 풍선효과가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도심 재개발 사업과 신분당선 등 개발 호재가 더해지며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는 분위기다.
30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12·16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지난 20일 기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가격은 7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수원 권선구(1.52%)와 영통구(1.02%)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1%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집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수원은 권선·영통구 외에도 장안·권선구까지 4개 구가 모두 동반 상승세를 보이는 추세다.
가장 큰 호재는 교통 인프라 확충이다. 지난 15일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노선이 통과하는 팔달·권선구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다. 호매실역 역세권으로 꼽히는 금곡동 '호반베르디움더퍼스트' 85㎡(전용면적)는 발표 당일 기존 최고가(6억원)보다 8000만원 오른 6억8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환승역이 신설되는 화서역 인근 화서동 '화서주공4단지' 60㎡도 발표 5일 만인 20일 4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기존 최고가인 3억9000만원(2018년 12월)을 경신했다.
도심 재개발도 집값 상승세에 불을 붙이는 모양새다. 현재 수원 도심에서 재개발이 진행 중인 곳은 팔달6·8·10구역과 권선6구역 등 총 4곳이다. 지난달 분양된 팔달6구역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의 경우 951가구 공급에 7만4519개의 통장이 쏟아지며 평균 73.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팔달8구역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다음 달 청약을 받을 예정이고 10구역도 곧 철거를 마무리하고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비규제 지역이라는 점도 풍선 효과에 한몫하고 있다. 투기과열지구로 입주 시까지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한 서울과 달리 수원은 입주자로 선정된 지 6개월만 지나면 전매가 가능하다. 수원에서 유일한 규제 지역(조정대상지역)인 팔달구도 전매제한기간은 6개월로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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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업계는 최근 급등세로 수원 역시 규제 대상 지역으로 묶일 가능성도 제기한다. 2018년 12월에도 팔달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될 당시에도 신분당선 연장과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등 시장 불안요인을 감안해 정부가 선제적 조치에 나선 바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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