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앞둔 대학가, 중국인 유학생 관리 비상 … 졸업식·신입생 OT도 축소
교육부, 중국 다녀온 모든 학생·교직원 발열체크 … 후베이성 경유시 자가격리
우한 출신 미입국 학생들에 대해선 학사일정 조정도 검토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상하이에서 입국한 사람들이 검역소에서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안내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중국 전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전체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과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 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확산을 막고자 국내 대학에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도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특정 지역에서 입국한 경우 자가격리 조치하는 등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대학 관계자들과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와 관련한 대학 및 유학생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고려대와 성균관대, 한양대 등 대학 학생처장 10명과 국제교류처장 16명, 감염병 전문가인 김연숙 충남대병원 감염관리실장, 이광호 청와대 교육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교육부는 우선 유치원 및 초·중·고교처럼 대학에서도 최근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학생이나 교직원이 있는지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후베이성에서 지난 13일 이후 입국한 대학생이나 교직원은 증상이 없더라도 14일 동안 자가격리해야 한다.
교육부는 또 각 대학이 최근 중국을 다녀온 모든 학생과 교직원에 대해 발열 체크를 하도록 했다. 중극을 경유한 모든 내·외국인인 대학생과 교직원은 각 대학이 지정한 전담관리자에게 당분간 주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받고 체온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학 국제관과 기숙사 등을 중심으로 방역 조처도 강화한다.
우한 출신이어서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한국 입국이 불가능해진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는 각 대학이 수업일수를 최대한 조정해주거나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등 방안을 찾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사학위 과정이나 대학원 집중이수과정의 경우 학사일정이 중요한 만큼 일정 조정 등에 대한 적절한 조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춘절 이후 중국인 유학생들이 대거 입국하는 과정에서 대학과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또 두뇌한국(BK)21 사업의 지원을 받던 석·박사 중국인 유학생이 우한 출신인 탓에 입국하지 못하거나 자가격리하느라 출근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각 대학들도 졸업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수련회 등 다중이 참여 행사는 축소하거나 연기·취소하기로 했다.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으로 국내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은 총 6만9287명으로 국내 대학의 전체 외국인 유학생 16만165명 가운데 43.3%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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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는 "교육부와 대학이 긴밀히 협력 대응해야만 우리 국민과 학생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며 "각 대학에서 감염증 예방을 위해 최대한 책임 있게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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