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트럼프 탄핵심판 증인으로 등판(?)…흔들리는 美공화당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존 볼턴 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나설까. 당초 미 상원 과반을 차지한 공화당은 탄핵심판을 속전속결로 마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을 시인하는 내용이 담긴 볼턴 전 보좌관의 책 내용이 알려지면서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 주요 언론들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에서 "아직 증인 채택 투표에서 민주당의 요구를 막을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탄핵심판에서 볼턴 전 보좌관의 증인소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반면 공화당은 그동안 증인 채택은 불필요하다면서, 신속하게 탄핵심판을 마치자는 입장이었다. 추가 증인 채택을 추진했던 민주당은 그동안 확보한 표가 47표에 불과해, 과반 정족수 51표에는 번번히 표가 모자랐다. 공화당의 당론을 꺾고 추가 증인을 채택하기 위해서는 공화당 상원의원 4명이 증인채택에 찬성 입장을 내놔야 하는 상황이다.
매코널 원내대표의 언급을 곧이 곧대로 해석하면 공화당 상원의원 4명이 증인채택에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여 열려 있다. 그동안 탄핵심판 과정에서 똘똘 뭉쳤던 공화당이 흔들리고 있음을 뜻한다.
이같은 상황 변화는 볼턴 전 보좌관의 책 내용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볼턴 전 보좌관이 곧 내놓을 책 내용 중에는 우크라이나가 트럼프 대통령의 잠재적 대선 상대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지 않으면 군사 원조를 보류하라는 지사를 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만약 볼턴 전 보좌관이 탄핵심판 증인으로 채택될 경우에는, 탄핵심판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점쳐진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누구보다 많은 정보를 가진 인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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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백악관과 공화당 원내지도부가 증인채택 표결 전까지 표단속에 나설 예정이어서, 실제 이탈표가 얼마만큼 발생할지는 아직까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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