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우한폐렴, 잠복기에도 감염된다는 증거 아직까지 없다"(종합)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 보건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과 관련해 잠복기에 전염이 된다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가 잠복기에도 전염될 수 있다고 밝혔는데 미국 측이 반박한 것이다. 미 보건 당국은 일단 신종 코로나의 위험 수준도 '낮음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및호흡기센터 국장인 낸시 메소니어 박사는 언론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감염이 될 수 있다는 '어떤 뚜렷한 증거'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잠복기 중 전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신종 코로나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와 달리 잠복기에도 전염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마 주임은 왜 신종 코로나의 경우 다른 바이러스 질환과 달리 잠복기에도 전염성이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잠복기 중 전염 여부는 방역 체계 설계와 맞물려 중요한 문제다. 현재는 확진자가 나타나면 발병일 이후 접촉자를 대상으로 증상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잠복기 중에도 전염이 이뤄진다면 증상이 나타나기 전 일상생활에서 접촉한 사람 모두를 상대로 전염 여부를 확인해야 해 기존 방역 체계의 근간이 흔들리게 된다. 국내 보건 당국도 신종 코로나가 잠복기에 전염될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CDC는 수하물 등을 통한 전파 확률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메소니어 박사는 "신종 코로나는 사스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등과 마찬가지로 생존력이 약하다"면서 "수일 또는 수주간 걸리는 배송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위험성은 낮다"고 봤다. 그는 "아직 신종 코로나가 다른 바이러스와 똑같은 방식일지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수입품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증거는 현재까지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CDC는 미국 내 확진자가 5명 발생했지만 아직 위험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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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현재 진행 상황에 따르면 매우 심각한 보건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재까지 정보를 바탕으로 할 때 일반 미국인들의 직접적인 위협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CDC는 "개인들의 위험은 노출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현 단계에서는 신종 코로나 환자들을 상대하는 보건 관계자나 가까운 접촉자들의 경우 감염 위험이 높을 수 있지만 일반적인 미국인들의 경우 신종 코로나에 노출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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