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NH투자증권은 설 연휴기간동안 중국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원자재시장에서 위험자산군은 약세를 보인반면 귀금속은 강세를 나타냈다고 28일 분석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 경기순환자산으로 분류되는 에너지와 산업금속 섹터는 특히 큰 폭의 하락세를 연출했고, 농산물 섹터도 하락했다"면서 "반면 귀금속 섹터는 안전자산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로 확산되는 우한폐렴 우려 속에서 세계 2위 소비국이자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짓누르면서, 연휴동안 미국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5달러를 하회하며 다시 50달러를 위협했다.
황 연구원은 "역대 최대 정유제품 재고 부담 속에서 계절적인 정유시설 가동률 하락세까지 가시화됐고, 그로 인한 석유시장 공급과잉 우려가 단기 유가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리 가격도 톤당 6000달러를 밑돈 이후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재고 감소세가 증가세로 전환된 가운데 우한폐렴 여파로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성장세 위축 우려가 신규 매도세를 자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금 가격은 온스당 1550달러 부근에서 하방경직성을 확인한 뒤 재차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연간 유가(WTI 기준) 변동률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마이너스로 전환돼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는 후퇴한 반면 미국 국채(10년물) 수익률이 1.7%를 하회하며 안전자산 선호를 반영해 금 가격 강세도 동반되고 있다"면서 "이번 주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까지 예정돼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를 연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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