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망 "방진 마스크, 의료용 마스크" 품절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중국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이 확산하면서 마스크를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얼굴 전체를 가리는 방독마스크를 찾는 일부 시민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 가격이 최대 10배까지 폭등하자 중국 정부는 강력 단속에 나섰다.
최근 웨이보 등 SNS에는 마스크로 얼굴 전체를 가린 한 남성의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사진에서 해당 남성은 파란색 마스크를 착용했다.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눈 부위에 뚫은 작은 구멍 2개 외에 얼굴 전체를 덮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오전 10시께 현재 타오바오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 따르면 쇼핑몰 내 검색 순위 상위에는 '방독마스크' 등의 키워드가 랭크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22일 환구망(環球網) 등 현지 매체는 알리바바를 비롯한 현지 온라인 쇼핑몰에서 방진 마스크와 의료용 마스크, 손 소독제가 대부분 품절 상태라고 보도했다. 초미세먼지 및 병원균 예방이 가능한 3M KN95 마스크 또한 품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존 박스당 99위안(한화 약 1만6703원)이었던 KN95 마스크 가격은 현재 400위안(약 6만7488원)까지 인상됐다. 일부 소매상에서는 1000위안(약 16만8730원)까지 가격을 인상해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타오바오 측은 지난 20일 마스크를 판매하는 모든 업체를 상대로 '가격 인상 금지'를 통보했다.
타오바오 측은 현지 매체를 통해 "현재 타오바오 등 온라인 쇼핑몰에 마스크 재고가 충분하며 소비자들이 좋은 마스크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도록 특별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 정부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후 10시(현지시간)께 기준 후베이성 우한 폐렴 확진자는 444명이며 이 중 1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전역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54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우한시는 차량 탑승자를 상대로 체온 측정을 하고, 열이 나는 사람은 지정 병원으로 보내 검사받도록 하는 등 폐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