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표현 석달째 사라진 그린북…바닥론 힘 싣는 정부
기획재정부, 경제동향 1월호 발간
'성장 제약요인' 언급했던 수출·건설투자 부진, '조정국면'으로 바꿔 진단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정부가 서비스업 생산·소비의 증가와 설비투자 개선을 언급하며 '경기 바닥론'에 힘을 싣고 있다. 앞서 우리경제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지목했던 수출과 건설투자 부진에 대해서는 '조정국면'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의 전개 상황과 반도체 경기회복의 강도 등 확인해야 할 대외 변수가 많다는 평가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최근 경제동향 1월호(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히 증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수출과 건설투자의 조정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지난해 4월호부터 10월호까지 7개월 간 이어졌던 경제에 대한 '부진' 표현이 11월부터 석달째 사라지고, '완만히 증가' '부진에서 벗어나' 등 긍정적 진단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달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던 수출과 건설투자부문의 현황을 '조정국면 지속'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지표는 여전히 부진에 가까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조정국면'에 있다고 언급된 12월 수출(잠정)은 전년 대비 5.2% 감소한 457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건설투자(GDP잠정치) 역시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전기 대비 6% 감소했다. 건설 부문과 관련해 그린북은 건설수주 증가 등은 향후 건설기성에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건축허가 면적과 분양물량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외 여건과 관련해서는 미중 무역협상을 잇달아 언급했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 조짐 속에 1단계 미중 무역합의문 서명이 이뤄지고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으나, 동시에 미중 협상의 향후 전개상황과 반도체 경기회복의 강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불확실 요인이 상존한다는 설명이다.
12월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전망과 브렉시트(Brexit) 불확실성 축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등으로 코스닥·코스피 지수가 전월말 대비 각각 5.26%, 5.81%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따른 위험선호 영향으로 하락(강세)를 나타냈다. 12월말 원달러 환율(종가기준)은 1156.4원을 기록하며 전월말 대비 절상률이 2.1%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도 같은 이유로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월대비 5bp,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10bp, 13b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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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20 경제정책방향 추진 등을 통해 경기 반등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재부는 "정부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 반영된 투자·소비·수출 활력 제고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경기반등 모멘텀을 조속히 마련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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