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장단에 신동빈 작심일침…"적당주의 버리고, 변화 모색"
롯데 계열사 첫 사장단회의
"성장 아닌 생존 고민" 질책
시장 게임체인저 변화 주문
성과주의로 임원 40% 교체
유통·화학실적 부진 지적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주요 계열사 사장단에게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룹 양대 축이 모두 부진하고 성장이 아닌 생존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질책했다. 과거 각분야 1위로 성장해왔지만 지금은 적당주의가 만연하고 임직원 모두 변화에 대한 의지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무려 5시간 동안 진행된 사장단 회의를 통해 신 회장은 ▲직원간 소통이 자유롭고 유연한 조직문화 정립 ▲그룹 전체 사업에 대한 전수 점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을 비롯한 신사업 진출 모색 등을 주문하고 나섰다.
◆자유롭고 유연한 조직= 신 회장이 지난 15일 오후 진행된 '2020 상반기 롯데 사장단회의'에서 가장 먼저 강조한 키워드는 게임 체인저다. 롯데그룹이 주력 부문인 유통부문과 화학부문을 비롯한 계열사 전반이 수년간 실적 하향세를 지속하면서 그룹 전체가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며 변화를 주문했다. 신 회장은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스스로 기존의 틀을 깨고 시장의 룰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세상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젊은 조직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변화를 위해서는 직원 간 소통이 자유로운 유연한 조직문화를 정립하고 직원들에게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데 아직까지 미흡한 점이 있다"며 "모든 직원들이 변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열정과 끈기로 도전해 나가는 위닝 컬처가 조직 내에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50대 CEO 전진 배치, 세대교체= 지난해 말 롯데그룹의 대규모 임원 인사도 같은 맥락이다. 롯데그룹은 작년 말 2020년 정기임원 인사에서 2명의 유통부문(BU)장을 교체하고 주력 계열사 대부분에 50대 젊은 전문경영인(CEO)들을 전진 배치했다. 전체 임원의 약 40%에 달하는 세대교체도 단행했다. 나이나 경력 대신 성과 중심의 인사로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각 계열사들도 사업부로 전환했다. 각 사업부장은 사업부의 실질적인 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롯데쇼핑 롯데쇼핑 close 증권정보 023530 KOSPI 현재가 169,800 전일대비 5,900 등락률 -3.36% 거래량 168,727 전일가 175,7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백화점이 끌고 마트가 밀고"…롯데쇼핑, 실적 개선 사이클 진입[클릭e종목] "고마워요, 외국인" 회복 넘어 성장 중인 롯데쇼핑[클릭 e종목] 영업익 70% 껑충…백화점이 견인한 롯데쇼핑, 1분기 '깜짝실적' 은 미래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의사결정단계를 축소해 실행력을 높인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 유통 분야 혁신도 이끌어낸다. 롯데그룹은 인력의 효율적 배분을 목표로 경영지원부문을 약 10% 축소하고 영업지점에 배치해 영업 일선에 힘을 실어주는 조직개편을 진행중이다. 신 회장의 새해 첫 행보도 현장에 있었다. 지난 7일 신 회장은 새해 출장 이후 첫 출근해 지주 및 각 부문 임원들과 정기회의를 가진 뒤 롯데월드 타워 내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이후 신 회장은 서울 송파구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을 찾아 직접 현장을 점검했다.
◆전통사업 재점검, 신사업 진출 모색= 과거 전통적으로 강했던 유통부문( 롯데쇼핑 롯데쇼핑 close 증권정보 023530 KOSPI 현재가 169,800 전일대비 5,900 등락률 -3.36% 거래량 168,727 전일가 175,7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백화점이 끌고 마트가 밀고"…롯데쇼핑, 실적 개선 사이클 진입[클릭e종목] "고마워요, 외국인" 회복 넘어 성장 중인 롯데쇼핑[클릭 e종목] 영업익 70% 껑충…백화점이 견인한 롯데쇼핑, 1분기 '깜짝실적' )과 화학부문(롯데케미컬)의 영업실적 부진에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사드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2017년 롯데쇼핑 롯데쇼핑 close 증권정보 023530 KOSPI 현재가 169,800 전일대비 5,900 등락률 -3.36% 거래량 168,727 전일가 175,7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백화점이 끌고 마트가 밀고"…롯데쇼핑, 실적 개선 사이클 진입[클릭e종목] "고마워요, 외국인" 회복 넘어 성장 중인 롯데쇼핑[클릭 e종목] 영업익 70% 껑충…백화점이 견인한 롯데쇼핑, 1분기 '깜짝실적' 의 영업이익은 5303억원을 기록한 뒤 2018년 5970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9년 영업이익은 5483억원으로 다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close 증권정보 011170 KOSPI 현재가 86,500 전일대비 5,100 등락률 -5.57% 거래량 234,538 전일가 91,6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석화, 가격 인상축소·국내 우선공급 협조" [특징주]롯데케미칼, 8% 상승세…석화 구조조정 기대감 롯데케미칼 "범용 탈피, 고부가 중심 스페셜티 화학 기업 전환" 역시 영업이익이 2017년 2조9300억원을 기록한 뒤 2018년 1조9673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업계는 올해 영업이익을 1조194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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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업부문의 수익성과 미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기반한 자원 배분과 투자를 진행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조직 전반을 아우르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작업의 중요성도 더 커졌다. 이날 사장단회의에서는 주요 계열사의 실무 임원들이 함께 모여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의 현주소와 향후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토크콘서트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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