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비례위성정당 추진 우려
"의장 배출 안 했으면 선거제·검찰개혁 하기 어려워"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자유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비해 비례대표 의석 확보용 '위성정당' 창당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지역구에서 대승을 거두고도 비례대표에서 역전당해 1당을 놓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국당이 (비례 위성정당으로) 20석 가까이 가져가고 단순 비례대표에서 5~6석을 가져가면 저희(민주당)가 지역구에서 20석 가까이 차이 나게 대승해도 비례에서 역전된다"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 지지자 중 20~25%가 이동해 (한국당의 위성정당을) 선택하면 (비례대표 의석) 47개 중 절반 혹은 그 이상을 한국당이 획득할 수 있다고 본다"라며 "제1당 문제나 국회의장을 비롯한 리더십 구성 문제, 국정 전반 주도력 관련해서 국회 역할에 큰 차질이 생겨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을 저희(민주당)가 배출하지 못했다면 오늘의 선거제도 개혁과 검찰개혁 제도 개혁의 대역사는 만들기 어렵지 않았겠느냐"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도 저희가 국회의장을 배출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게 아니냐. (제1당 지위를 잃게 되면) 이런 중대한 문제가 생긴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창당할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느냐'는 질문에는 "저희가 위성정당을 만드는 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통해 선거제와 정치개혁의 물꼬를 텄다고 이야기한 부분과 상충한다"라며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들에게 지혜를 구하고 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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