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율 관찰대상국' 유지…왜?
한국 경상수지와 대미무역 흑자 때문에 관찰대상국
중국 환율조작국에서 제외된 것은 한국 경제에 호재
14일 원화 강세, 코스피 상승세…투자 심리 살아날 듯
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중국 간 1차 무역합의 서명 기대감으로 전 거래일 보다 13.80포인트(0.62%) 오른 2243.06에 장을 시작한 14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2.3원 내린 1153.7원에 출발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김민영 기자] 우리나라가 미국 재무부가 지정하는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되지 못한 이유는 경상수지와 대미무역 흑자 규모 때문이다.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빠지면 대외 신인도가 높아지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진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리스크도 해소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다만 중국이 환율조작국에서 벗어나며 우리나라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주요 교역상대국의 환율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대미무역 흑자 203억달러,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4.0%로, 미국이 정한 관찰대상국 3가지 요건 중 2가지에 해당돼 관찰대상국을 유지하게 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환율보고서에서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 4.4%로 한 가지 요건에 해당돼 관찰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었다. 미국 재무부는 ▲대미 무역흑자 200억달러 초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2% 초과 ▲외환시장개입(순매수) 규모 GDP 대비 2% 초과 등 3가지 요건 중 2개를 충족하면 환율조작국의 전 단계인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한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경상수지 흑자 비중, 대미무역 흑자 규모 등 이미 공개된 통계를 통해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 했던데다 이 지위를 유지한다고 해도 특별히 악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오히려 중국이 환율조작국에서 벗어난 것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강조한다. 대외악재로 꼽혀왔던 미중 무역갈등이 해소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수출이 되살아나고 투자 심리도 회복될 것이라는 게 근거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에서 해제했다는 것은 무역전쟁도 예상대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미ㆍ중 무역갈등 완화기대가 높아지면서 세계 교역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우리나라 전체 상품수출도 전년동기대비 2.2%(상반기 2.3%, 하반기 2.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IT부문은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증가로 전환될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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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내린 1153.7원에 개장했다. 외환시장은 리스크 온(Risk on) 심리에 불이 켜지면서 앞으로도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 예상했다. 이날 코스피(오전 9시2분 기준)도 전 거래일보다 14.51포인트(0.65%) 오른 2244.52를 가리키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며 위안ㆍ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이런 호재가 일부 선반영됐다"며 "미국의 이번 조치가 투자심리를 더 회복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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