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 겪는 리비아 휴전협정...반군 "트리폴리 철수 못 한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리비아 휴전 협정 서명을 위한 회담이 진행되는 모습. 리비아 내전 당사자들이 러시아와 터키의 중재 아래 이날 모스크바에서 휴전협정 서명을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당일 협정 조인에는 실패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와 터키의 중재 하에 모스크바에서 휴전협정 조인을 위한 협상을 벌이던 리비아 정부군과 반군이 협정 조인에 실패하고 추가 협상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리비아 반군 측은 정부군이 휴전조건으로 내건 수도 트리폴리에서의 철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자간 갈등의 골이 깊은데다 정부군과 반군을 각각 지원 중인 열강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향후 휴전협상은 지지부진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의하면 13일(현지시간) 러시아와 터키의 중재 하에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 리비아통합정부(GNA)와 리비아국민군(LNA) 지도자들 간 휴전협정 조인을 위한 협상이 진행됐지만, 협정 조인에는 실패했다. 협상은 6시간 이상 진행됐지만 LNA 측에서 다음날까지 문서 검토 등을 위해 시간을 달라고 요청, 이후 후속협상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 근처를 포위 중인 LNA군에서 트리폴리에서의 철수를 거부하는 성명을 냈다. LNA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든 리비아 땅을 해방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GNA군 측이 철수하지 않는 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NA측이 휴전협정의 주요 조건으로 LNA군의 트리폴리 철수를 내건만큼, 향후 협상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 이후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이 무너지면서 내전이 발발했으며 2014년부터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서쪽에는 유엔으로부터 합법정부로 인정받은 GNA, 동쪽에는 군벌인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이 이끄는 LNA로 양분됐다. 양측의 대결은 지난해 4월 LNA가 수도 트리폴리 진격을 지시하면서 격화돼 9개월간 2000명 이상이 숨지고 수만 명의 난민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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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세력이 모두 각기 다른 열강들의 지원을 받고 있어 사실상 대리전 상황이 되면서 좀체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양자간 대결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는 형국이다. 현재 GNA는 터키와 이탈리아, 카타르등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LNA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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