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지난 한 주 국내 유튜브 시장은 유명 유튜버로 등극한 '아임뚜렛'이 돈벌이를 목적으로 장애를 이용했다는 논란에 들썩였다. 아임뚜렛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상 생활이 어려운 '투렛 증후군(틱 장애)'을 앓고 있다고 고백하면서 이를 긍정적인 자세로 극복해 나가는 내용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했다. 덕분에 한 달만에 40만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모았고, 후원문의도 잇따랐다.


그러나 최근 그가 틱 장애를 조작 혹은 과장했다는 제보로 의혹에 휩싸이자 여론이 확 바뀌었다. 이에 아임뚜렛은 자신의 채널을 통해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면서 증상을 과장한 것은 사실"이라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며 이전 영상들은 모두 내리겠다"고 말했다. 그가 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한 달간 약 8000달러(약 936만원·추정치)의 광고 수입을 올렸다는 사실이 알려져 대중들은 더 분노했다. 유튜브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구독자 유치를 통해 큰 돈을 버는 창작자가 등장하면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처럼 허위·과장 정보로 관심을 끌려는 채널도 증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튜브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러한 채널의 등장을 사실상 방관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반면 유튜브는 급증하는 동영상을 일일이 점검하며 대응하기가 불가능하고, 표현의 자유도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반론을 내세운다.

◆ "손 안 쓴다"= 12일 유튜브 수익창출 조건에 따르면 최근 12개월간 구독자 수 1000명 이상, 동영상 시청 4000시간 이상의 최소 기준을 충족해야 '애드센스(구글에서 운영하는 광고 프로그램)'를 통해 하루 수입이 발생한다. 발생한 광고수익의 55%는 동영상을 등록한 사람, 45%는 유튜브가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들이 동영상을 많이 볼수록 창작자는 물론 기업으로서 유튜브의 수익 규모도 늘어나는 구조다.


문제는 동영상을 등록한 모든 이들이 유튜브로 수익을 얻지 못한다는데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최근 발간한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과 저널리즘' 보고서에 따르면 유튜브에 등록된 동영상의 절반 정도는 조회 수 350회 미만이며, 90%는 1만1000회에 미치지 못한다. 결국 유튜브에 등록된 동영상의 90% 가량은 아무런 수익도 얻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의 주목을 끌기 위한 자극적 소재나 허위 정보를 담은 영상도 쏟아지는데, 유튜브가 수익을 우선시 하기 때문에 이를 가려내거나 제재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뒤따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 "손 못 쓴다"= 수전 워치츠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해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유해한 콘텐츠 차단을 위해 1만명 이상의 담당자를 고용하고 있지만 너무 많은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고 했다. 유튜브에 따르면 매분마다 600시간이 넘는 분량의 동영상이 업로드되고, 매일 3000만명 이상이 방문해 10억 시간이 넘는 영상을 소비하고 있다.

AD

이에 유튜브는 인공지능(AI)을 통한 기술력으로 사람의 한계를 대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치츠키 CEO는 "2019년 1분기에만 유해·혐오 콘텐츠 830만개를 삭제했다"며 "이 중 75% 이상이 AI가 알아서 삭제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서는 과도한 노출 및 성적인 콘텐츠, 유해하거나 위험한 콘텐츠, 증오성 콘텐츠, 폭력적이거나 노골적인 콘텐츠, 괴롭힘·사이버 괴롭힘, 타인에 대한 위협 등을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신고 체계도 운영하고 있다. 반면 워치츠키 CEO는 이 같은 규정과 별개로 표현의 자유에 대한 경계선을 어디까지 설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토로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